실속까지 챙긴 구미형 스포츠 이벤트로 각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2 0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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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만의 맛과 멋, 축제로 피어나다…지역경제에 실질적 보탬
▲ 실속까지 챙긴 구미형 스포츠 이벤트로 각광

[뉴스스텝] 지난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대회는 속이 꽉찬 실속있는 대회로서 평가받고 있다.

지역경제 살린 스포츠 축제…구미, 경제효과 톡톡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3개국, 선수단 1,200명을 비롯해 아시아육상연맹 임원, 국내외 심판, 언론 등을 포함한 총 2,000여명이 참가했다. 2023년 방콕 대회(선수 630명) 대비 출전 선수가 80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의 숙박과 수송, 식사가 모두 구미시 관내에서 이뤄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대회 기간 중 함께 열린 ‘아시안푸드페스타’에는 4만여명이 방문해 약 1억 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대표축제 ‘낭만야시장’은 약 9천 7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됐다. 뿐만 아니라, 구미시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대회 맞춤 이벤트 전략으로 5월 한 달간 주문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4배 증가해 11억 6천만원의 매출을 세우면서 출시 이후 월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처럼 대회 연계 프로그램들이 기록한 매출 지표는 이번 대회가 일회성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성공적인 사례임을 보여준다.

예산 줄이고, 효과는 키운 구미형 스포츠 이벤트
총 70억원의 예산으로 개최된 2025 구미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타 국제대회와 비교해 매우 효율적인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5년 인천에서 개최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의 경우 예산이 110억원으로 타 국제대회와 비교할 때, 구미시는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내실 있는 준비와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저비용 고효율 대회’의 모범을 제시했다.

특히 구미시는 별도의 경기장 신축 없이 기존 시민운동장을 정비·활용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환경 부담도 최소화했다. 이는과도한 인프라 투자 없이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외 스포츠계의 성공사례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

Made in Gumi, 세계에 각인된 구미브랜드
구미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방외교와 국제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시는 주한 외교단 30여명을 초청해 구미 최초의 글로벌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구미의 산업·문화·교육 역량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며 국제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외교관들은 구미의 잠재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향후 구체적인 교류와 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아시아육상연맹 임원 및 각국 대표단 80여명이 구미 시티투어에 참여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박정희 생가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삼성 스마트시티, 도리사를 방문하여 산업, 역사와 전통을 잇는 프로그램을 통해 구미만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등 지방도시도 세계와 당당히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대회기간 5,300명이 찾은‘기업홍보관’은 관내 소재 기업이 참여해 반도체·방산·로봇 등 첨단산업 메카 도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 선수들과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구미라면관’은 ‘갓 튀긴 라면 12,000봉지 판매’라는 기록을 세워 K-푸드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처럼 구미의 매력을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한 콘텐츠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국제무대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고, 이번 대회로 구미시는 아시아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한‘명품도시’마케팅
성공 개최의 원동력은 바로 구미시와 ‘원팀’으로 함께한 시민들이다. 어린이부터 학생, 청년, 외국인, 기업 등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모인 2만명의 범시민 서포터즈는 대회 전 붐업 조성부터 대회기간 내내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며 활기찬 경기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리고 1,100명의 조용한 지원군 ‘자원봉사자’는 각종 안내, 교통, 통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늦은 시간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대회를 앞두고 읍면동에서는 시민들이 ‘우리동네 클린단’을 구성해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했고, 이는 단순한 환경정비를 넘어 주민 주도형 공동체 활동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이로인해 최고 수준의 경기장 인프라 외에도 청결하고 세련된 도시 이미지로 선수단과 방문객들에게 구미시를 ‘명품도시’로 마케팅했다. 시는 깨끗하게 조성된 도시 환경을 지속적으로 정비·관리해 구미시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8만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으며, 여러 종목에서 아시아 신기록과 대회 신기록이 쏟아지는 등 수준 높은 경기로 큰 감동을 안겼다. 우리나라는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의 금메달을 포함하여 金 2개, 銀 1개, 銅 1개의 성적을 거두며 종합순위 6위로 한국 육상 역사에도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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