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흑비둘기, 울산 동구 해안서 발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3 09:10:14
  • -
  • +
  • 인쇄
지난 4월 10일, 이승현(울산 제일고 1) 학생이 첫 관찰
▲ 흑비둘기(사진제공 :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

[뉴스스텝] 울산시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가 동구 해안가 곰솔가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관찰은 지난 4월 10일 해안가를 탐조하던 이승현(울산 제일고 1) 학생이 흑비둘기 1마리를 최초 발견했으며,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가 사진 촬영을 하는 등 4월 12일까지 총 3일간 관찰됐다.

흑비둘기 도래 관찰 기록은 매년 있었으나 사진으로 관찰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야생동물구조센터가 지난 2012년 10월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1마리, 2014년 5월 북구 해안에서 1마리를 사고로 구조한 이력은 남아있다.

이번에 발견된 흑비둘기는 국내 서식하는 비둘기 중 가장 체구가 크다. 납막(부리의 코 부분에 부풀어 있는 부분)이 매우 작아 부리와 머리 전체가 늘씬해 보인다. 또 전체적으로 검은색으로 보이나 보라색과 녹색 광택이 난다.

다른 비둘기들이 흰색 알을 2개 낳는 것에 비해 흰색 알 1개를 낳는 것이 특징이다.

흑비둘기는 한국 및 일본 도서지역과 해안에서 동백나무, 후박나무숲에서 주로 생활한다.

지난 1936년에 울릉도에서 암컷 1마리 표본이 학계에 소개돼 처음 알려졌으며, 1968년에는 울릉도 남면 사동의 흑비둘기 번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흑비둘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적색목록 준위협종(NT)으로 분류된다.

사진을 촬영한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번식기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관찰됐을 가능성이 높으며, 울산에서 월동이나 번식 사례는 없다. 북구 신명 해안부터 동구 주전과 북구 신명, 울주군 서생 해안까지 매년 10여 마리 이상은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안의 상록수 숲으로 많은 새들이 잠시 머물거나 번식을 위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며, “서식지 보호 및 서식 현황을 알려 시민들과 함께 관찰하고 보호하는 일들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울산대공원에서 해안과 인접한 내륙지역에 도래하는 나그네새인 녹색비둘기 2마리가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성기황 의원, 석면·방수·냉난방·급식실까지...학교환경 개선 현안 '산적'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성기황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2)은 14일, 군포의왕·안양과천·광명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석면·옥상방수·냉·난방기 교체·급식실 환경 개선 등 노후화된 학교 시설의 개보수와 조리종사자분들의 작업환경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성 의원은 “석면 제거 사업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2026년이면 전면 완료될 것으로

안산시의회, 연구단체 운영 심의委 위원 위촉식 개최

[뉴스스텝] 안산시의회가 14일 의장실에서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운영 심의위원회 신규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이번 위촉은 ‘안산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 개정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전원 민간 전문가로 재구성하기 위해 시행된 것으로, 학계와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분야에서 추천된 전문가 5명이 심의위원으로 합류했다.새로 위촉된 위원은 김만균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와 김태형 참좋은뉴스 기자, 김

경기도의회 장한별 의원, “BTL학교 관리·감독 사실상 방치”...다가오는 운영권 만료에 따른 개선 촉구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장한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14일 경기도교육청 행정국, 운영지원과, 안전교육관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행정국을 대상으로 BTL(Build-Transfer-Lease)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고, 학교시설 유지보수 노무 용역 계약의 개선을 촉구했다.장한별 부위원장은 현재 경기도교육청의 BTL 학교 현황과 함께 “BTL 학교의 등기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