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2월 친환경농산물에 ’무안 배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2 09:10:20
  • -
  • +
  • 인쇄
홍갑표 씨 부부 40년 장인 정신으로 친환경 순환농법 지켜
▲ 친환경농산물 사진

[뉴스스텝] 전라남도는 12월의 친환경농산물로 ‘무안 배추’를 선정했다.

배추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C·K, 칼슘이 풍부해 소화 촉진, 면역력 강화, 항산화 기능에 효과가 있는 대표적 국민 채소다. 특히 김장철에 수요가 집중하는 주요 계절 농산물로 손꼽힌다.

무안 현경면에서 친환경 배추를 재배하는 홍갑표 씨와 배우자 윤명숙 씨는 1985년 고구마 농사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친환경농업을 지켜온 대표적 선도 농가다.

1987~1988년 일본·대만 견학을 통해 선진 기술을 배우고 조생양파·고추·감자 3모작으로 지역 친환경농업 기반을 마련했으나, 가격 변동으로 수익 불안정이 지속되자 2017년 친환경 양배추로 작목을 전환했다.

그러나 2023~2024년 양배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2024년 친환경 배추 재배 면적을 대폭 확대(4.3ha)하며 새 돌파구를 마련했고, 올해는 총 6.5ha 면적에서 약 520톤을 생산해 서울 친환경 학교급식에 판매, 연 1억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홍갑표 씨는 “배추는 양배추보다 자재비가 더 들지만(배추 8천 원/평·양배추 6천500원/평), 거래를 고려해 과감한 전환을 선택했다”며 “배추를 통해 현금 흐름을 확보, 다음 작목 재배에 필요한 자금 운용이 훨씬 안정적으로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현재는 김장용 ‘가을청명’(11~12월 수확)과 겨울배추 ‘겨울왕국’(12~2월 수확)을 재배하고 있으며, 일부 면적에서는 마스모 품종 양배추를 10월에 심어 2월에 출하하고 있다.

축사 운영도 함께하며 퇴비 순환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가축분 부산물을 퇴비로 활용해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고, 다시 작물의 부산물은 사료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지속가능 농업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40년 넘게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서 위기 속에서도 작목 전환으로 돌파구를 찾은 사례는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한 의미있는 성과”라며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조성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진천군, 신임이장 역량강화 교육 실시

[뉴스스텝] 충북 진천군은 2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올해 위촉된 신임이장 23명을 대상으로 신임이장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로 12년 차 이장인 이병종 이장단 연합회장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지방자치시대 이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지역사회 대표인 이장의 역할, 이장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 스마트이장넷 사용방법 등의 내용을 설명했으며 이병종 회장이 그동안 실제로 겪은 사례들을 공유

익명의 기부자, 평택시 세교동에 라면 100상자 전달

[뉴스스텝] 평택시 세교동 행정복지센터에 성탄절을 앞두고 익명의 기부자가 라면 100상자를 놓고 사라져 연말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전했다. 23일 오전, 세교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남기고 간 메모와 라면 100상자가 놓여 있었다. 기부자가 남긴 메모에는 “아주 작지만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라는 메시지로 주

칠곡군, 이주노동자 등 취약계층 사업장 및 주거시설 합동점검 및 캠페인 실시

[뉴스스텝] 칠곡군은 19일 관내 이주노동자 사업장 및 숙소를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했다.해당 점검은 올해 전국적으로 고용허가제(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고자 중앙-지방 합동점검팀을 구성, 지역 내 민간 부분 중대재해 예방 및 취약계층 보호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