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1955년 첫 시작, 71년의 전통을 이어온 백제문화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2 09:20:11
  • -
  • +
  • 인쇄
찬란한 백제의 숨결을 오늘에 되살리다
▲ 과거의 백제문화제

[뉴스스텝] 1955년 부여에서 처음 시작한 백제문화제가 올해로 제71회를 맞이한다.

백제문화제는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기리고, 지역의 정체성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시작된 대한민국 대표의 역사·문화축제이다.

그 시작은 1955년, 백제 말기의 삼충신인 성충(成忠)·흥수(興首)·계백(階伯) 장군에게 제향을 올리고, 강물에 몸을 던져 나라를 지키려 했던 백제 여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수륙재를 거행한 ‘백제대제’에서 비롯됐다.

이는 단순한 제례 의식을 넘어, 백제인의 얼과 정신을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역사적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후 70여 년 동안 백제문화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부여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역사 문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제71회 백제문화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부제: 부여의 빛과 향, 미래로 이어지다)를 주제로, 오는 10월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추석 황금연휴가 포함된 10일간 부여군 일원(백제문화단지, 구드래, 시가지)에서 개최된다.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는 100만 평 규모의 역사문화 공간으로, 백제 왕궁과 사찰, 생활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곳이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백제의 궁궐을 거니는 듯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찬란한 백제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올해 축제에서는 ▲8년 만에 부활하는 지역 주민 참여형 ‘백제역사문화행렬’ ▲대규모 사비 천도 행렬과 함께 사비 천도의 당위성을 선포하고 사비정도고유제를 재현하는 ‘사비천도선포식’ ▲시간을 거슬러 백제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주제전시관 ‘백제인의 기약’ ▲사비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미디어아트 공연 ‘빛으로 빚은 백제야(夜)’ ▲가을밤 하늘을 수놓을 1,000여 대의 ‘드론 아트쇼’와 ‘불꽃놀이’ 등 7개 분야 4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1955년 첫 발걸음을 내디딘 백제문화제는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여의 상징이자 우리 지역 고유의 역사 문화를 지켜온 소중한 자산”이라며 “올해 역시 전통의 깊이를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기며 백제의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윤재영 의원, 문화·체육·관광 분야 책임 의정활동 성과로 ‘우수의정대상’ 수상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윤재영 의원은 12월 26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17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우수의정대상은 지방의회의 입법·정책 활동, 행정사무감사 성과, 예산심사 전문성, 도민과의 소통 노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되는 상이다.윤재영 의원은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반에서 예산 구조 개선과 행정 책임 강화를 일관되게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2025년 마지막 정례회 폐회...민생을 뒷받침하는 책임 끝까지 다할 것

[뉴스스텝] 김진경(더민주·시흥3) 경기도의회 의장은 26일 2025년 마지막 정례회를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민생을 뒷받침하는 책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경기도의회는 이날 제387회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도 새해 예산안을 의결하며 회기 일정을 끝마쳤다.김진경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한정된 여건에도 도민 삶을 기준으로 끝까지 고민하며 책임 있는 심사에 임해주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산시, 12월 전통시장 장보기행사 성료.. 다시 활력을 찾다

[뉴스스텝] 2025년 마지막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행사가 26일 화지중앙시장 일원에서 개최됐다.NH농협 논산시지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우리 쌀 소비촉진 캠페인’과 함께 진행되어 더욱 활력과 활기를 불어넣었다.전통시장을 찾은 백성현 논산시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장보기행사의 의미를 서로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신뢰를 주는 행정,희망을 주는 정책으로 자랑스러운 논산시를 만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