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어르신 건강장수 동창회 열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09: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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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학교, 방문건강관리사업 참여자 등 150여 명 모여 건강 비결 공유
▲ 건강관리사업 성과공유회 및 청바지학교 사진

[뉴스스텝] 서울 중구가 올해 추진한 방문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지역 어르신의 몸과 마음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참여 어르신 10명 중 9명의 건강 수치가 개선되는 등 단순한 돌봄을 넘어 어르신 건강 증진 해법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구는 지난 16일 중구청 대강당에서 어르신 방문 건강관리 사업 성과공유회 '건강 장수 동창회'를 열고 한 해 성과를 돌아봤다. 행사는 사업 참여 어르신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직접 경험한 변화와 소회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졌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청바지 학교'였다. 구가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참여자의 87%가 '허약 상태' 개선으로 나타났고 우울감 지수는 86%가 감소했으며 전신 건강의 척도로 불리는 악력도 83%가 향상되는 등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프로그램 만족도 역시 96점에 이르렀다.

중구는 올해 11월까지‘찾아가는 시니어 건강센터 청바지학교’를 운영하며 어르신 건강증진에 힘써왔다. 청바지학교는 중구민 거주현황조사를 기반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은 약수·다산·청구동에서 동별로 시작했으며, 나머지 12개 동은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나누어 진행됐다. 총 36회 과정에 1천408명의 어르신이 다녀갔고 이 중 233명은 끝까지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졸업'했다.

졸업 이후에도 건강소모임 운영, 중구체력인증센터·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협업을 통한 ‘노인 맞춤 필라테스 건강백세교실’ 등 지속적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간호협회 보건간호사회 보건간호활동 우수사례 공모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 밖에도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청바지학교를 비롯해 AI·IoT 건강관리,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 올해 추진된 어르신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결과와 내년도 계획을 소개하고, 어르신이 직접 준비한 '건강 장수 동창회 발표회'가 진행됐다.

구청장과 함께하는 건강장수 데이트에 이어, 장기자랑, 명량일기 발표 등 웃음과 활력이 넘치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서로를 격려했다.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유도로 현장에는 활기가 더해졌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 전시회가 열려 그동안 갈고닦은 재능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한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예방접종 홍보, 치매 조기검사 안내 등 건강 정보도 제공했다.

한편, 중구는 내년에 청바지학교를 확대 운영해 독거노인 인구가 높은 약수·다산·청구·중림·황학동에서 동별 운영을 추진하고, 나머지 10개 동은 2개 권역으로 나누어 맞춤형 건강관리 교육을 제공하는 등 100세 시대 어르신들의 건강을 섬세하게 챙겨나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어르신들이 건강을 위해 노력하신 결실을 함께 나누고 격려하는 뜻깊은 오늘 이 자리가 활기찬 노년을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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