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청년회의소, '2025 안동시 지방시대 역량강화 청년 정책 토론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3 0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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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안동시에서 선택받는 안동시로”… 청년정책 토론회 연다
▲ 안동청년회의소, '2025 안동시 지방시대 역량강화 청년 정책 토론회'

[뉴스스텝] 안동청년회의소가 지역 청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기 위해 오는 12월 4일 오후 3시, 안동시청소년수련관 대회의실에서 ‘2025 안동시 지방시대 역량강화 청년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떠나는 이유를 분석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드는 정책 전환’을 목표로 한다.

사전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안동 청년 1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시의 청년정책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0%. 정책이 존재함에도 청년에게 도달하지 못한 구조적 한계가 그대로 드러났다.

안동에 “정착 의향이 확정됐다”고 답한 비율 역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청년들이 가장 부족하다고 꼽은 요소는 △문화·여가(72.5%) △일자리(40%)로, 삶의 질과 생계 기반이 동시에 취약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안동JC 관계자는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체감과 접근성의 부재”라며 이번 토론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조강연·사전활동 결과 공유… ‘떠나는 도시’의 구조를 데이터로 해부

행사는 오프닝 영상을 시작으로 안동시장의 개회사, 행사 목적 소개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연다. 핵심 프로그램인 기조 강연은 국립경국대학교 최돈승 교수가 맡는다.

강연 주제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선택하는 도시로’. 최 교수는 인구흐름·정책 흐름·정착 요인 등을 데이터 기반으로 설명하며 “청년 유출은 우연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분석할 예정이다.

이어 운영팀이 사전 설문과 대학생 정책 아이디어 피칭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다뤄질 주제가 왜 선택됐는지, 청년들은 현장에서 어떤 장벽을 경험하고 있는지, 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전달돼야 하는지 등 토론의 방향을 잡는 핵심 과정이다.

토론회가 단순한 의견 청취가 아니라 “현장 데이터 기반 정책 논의”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네 명의 패널이 짚는 청년문제의 실체… 문화·홍보·참여·비교 정책

본격적인 패널토론에서는 네 명의 패널이 각자의 관점에서 안동 청년정책을 해부한다.

첫 번째 패널 황영준 안동JC 내무부회장(지역 문화행사 MC)은 “청년은 갈 곳과 할 일을 찾는 존재”라며 공간 부족과 지역문화 콘텐츠 한계를 지적한다. 두 번째 패널 김영진 매일신문 기자(지역 언론)는 정책 전달과 홍보 구조의 문제를 짚으며 “정책은 종이에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으로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 번째 패널 박민재(대학생·창업가)는 청년 당사자가 겪는 삶의 장벽, 창업 과정의 현실을 공유하며 참여구조 부재를 지적한다. 네 번째 패널 민희수 전북 익산청년시장(익산JC 내무부회장)는 타지역 성공사례를 제시하며 제도 설계와 정책 실현의 차이를 비교한다.

2라운드 심층토론에서는 △정책을 체감형으로 바꾸는 방식 △청년이 정책테이블에 참여하는 시스템 △머물고 싶은 지역의 조건 등이 실제 실행 가능한 수준에서 논의된다. 사회자 주도하에 패널 간 상호 질의가 이뤄져 논의 밀도를 높인다.

3라운드 스팟 질문은 핵심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시간이다.

“안동 청년에게 지금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인가”, “정책이 바뀌기 전에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떠나는 이유와 머물 조건을 각각 단어로 표현한다면?” 등의 질문이 던져지고, 패널들은 단답형으로 답하며 메시지를 정리하게 된다.

◇청년이 직접 선택하는 정책 우선순위… 스티커 투표로 ‘안동의 1년 뒤’ 묻는다

토론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청년 스스로 우선순위를 선택하는 스티커 투표다. 질문은 단 하나, “1년 뒤 안동이 반드시 달라졌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

투표 항목은 다음 다섯 가지다. △청년 공간 확충 △청년 참여 확대 △프로그램 정착 △일자리 증가 △도시 매력 상승 등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직접 선택해 스티커를 붙이고, 운영팀은 그 결과를 현장에서 즉시 공개한다. 패널들은 “청년이 선택한 항목이 곧 정책의 나침반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을 예정이다.

손병현 안동청년회의소 회장은 “데이터가 보여준 가장 큰 문제는 정책이 ‘존재하지만 닿지 않는 구조’라는 점”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청년이 스스로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제안하는 첫 ‘청년 체감 정책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토론 결과를 정책 제언으로 정리해 안동시에 제출하고,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도시 기반을 만드는 데 청년회의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청년회의소와 안동시는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 공간 확충 △정책 참여 구조 고도화 △상시 운영 가능한 청년 프로그램 △창업·일자리 연계 강화 등 후속 정책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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