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 청풍초 학생과 맺은 약속, “전남교육감 영화배우 됐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8 10: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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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23명이 만드는 영화에 음악 선생님 역으로 특별출연
▲ 김대중 교육감과 청풍초 학생들이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 영화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스스텝] “다음 영화에 김대중 교육감님을 배우로 캐스팅 해보고 싶습니다.”

지난해 ‘제1회 전라남도교육청 작은학교 영화‧영상제’ 참여한 한 학생의 당돌한 포부가 현실이 됐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 청풍초등학교가 제작하는 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에 특별출연한 것이다.

이번 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는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 회복을 주제로 한 첫 장편 도전작으로, 작품 기획부터 촬영, 연출까지 전 과정을 23명의 전교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출신 박기복 영화감독이 힘을 보태며, 전문성과 학생들의 창의력이 만들어낼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영화는 화순 지역 탄광의 역사와 지역의 삶 속에서 우정을 키우며 한 뼘씩 성장해 나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 교육감은 이 영화에서 따뜻하고 열정 넘치는 음악 선생님 역을 맡았다.

폐광 마을로 전학 온 손녀와 치매에 걸린 할머니, 이들을 둘러싼 아이들의 학교생활 속에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인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청풍초 학생은 “작년에 교육감님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기억하실까 반신반의했다”며 “정말로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깜짝 놀랐고, 무엇보다 어른이 아이와의 약속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25일 화순 청풍초등학교와 탄광 추모공원 등에서 이뤄진 영화 촬영은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김 교육감은 첫 연기 도전임에도 학생 배우들과 능숙하게 호흡을 맞췄다.

안정된 연기는 본 촬영에서 그대로 이어졌고, 컷 소리와 동시에 박수가 터졌다.

특히 교육감과 학생들이 함께 준비한 합창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촬영 현장을 뭉클하게 물들였다.

화순탄광 위령탑 앞, 광부 동상 앞에서 울려 퍼진 ‘할아버지의 낡은 시계’는 단 한 번의 촬영으로 OK 사인을 받아내 현장 스태프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영화의 주요 장면에 삽입되는 테마음악은 마을학교와 학생들이 직접 작곡과 연주에 참여해 더욱 특별하다.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학교의 배움이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셈이다.

이번 청풍초 영화는 7월 말 촬영을 마치고 지역 시사회를 거쳐, 오는 12월 개최되는 ‘제2회 전라남도교육청 작은학교 영화영상제’스크린에 오른다.

11월에는 일본 학교와의 영화교류, 국내외 영화제 출품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대중 교육감은 “우리 학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정말 기뻤고, 덕분에 배우로도 출연해 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 뜻깊다. 아이들과 함께한 촬영에서 전남의 작은학교가 얼마나 가능성이 넘치는 공간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풍초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에서 차별화된 배움을 키우는 전남형 글로컬 교육의 좋은 사례”라며 “이 작은학교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하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풍초등학교는 전라남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작은학교 특성화 모델학교의 영화 분야의 대표 사례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작은학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학생 수도 늘며 학교 현장에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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