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회영기념관, 초대 부통령 이시영 선생 첫 특별전 개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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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 120주년·광복 80주년 맞아 우리 역사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 되길
▲ ‘세 가지 눈물–성재 이시영’ 전시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는 초대 부통령 성재省齋 이시영 선생의 생애를 조명하는 특별전 '세 가지 눈물–성재 이시영'을 2026년 3월 1일(3·1절)까지 이회영기념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시영 선생 서거 이후 처음 마련된 기획전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일인 11월 23일 막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을사늑약 체결 12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제국·대한민국임시정부·대한민국이라는 ‘대한’의 고비마다 이시영 선생이 조국의 운명 앞에서 흘린 눈물을 조명한다.

이시영 선생은 대한제국 관료로서 을사늑약 체결을 끝까지 반대한 인물로, 경술국치 직후 이회영 선생을 비롯한 형제들과 함께 서간도로 망명해 무장독립투쟁 기지와 신흥무관학교를 건설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는 법무총장‧재무총장으로 활동했으며, 광복 이후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냈다.

특별전은 크게 3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 '대한제국의 눈물 : 오호통재'는 1905년 을사늑약 당시 ‘대소위신조약변명서’를 올리며 흘린 항거의 눈물을, 두 번째 주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눈물 : 낡은 중절모의 눈물'에서는 1945년 11월 5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으로 환국하기 위해 상하이 비행장에 도착한 당시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진 이시영 선생의 눈물을 담았다.

마지막 주제 '대한민국의 눈물 : 청년들 앞에 흘린 눈물'은 1951년 군 보급비 횡령으로 숱한 청년들이 굶고 얼어 죽은 국민방위군 사건 당시 이시영 선생이 부통령직을 내려놓으며 발표한 '국민에게 고함'을 다룬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시영 선생의 생애를 정리한 '성재선생실기 육필원고'가 최초 공개된다. 을사늑약 직후 이시영 선생이 쓴 상소문이자 격문인 ‘대소위신조약변명서(1905)’, 망명 투사들의 삶을 기록한 ‘상하이 불령선인 궁핍 상황 문서(가칭)’ 등 주요 사료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10:00~18:00 사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해성 이회영기념관 감독은 “이시영 선생의 삶은 대한제국–대한민국임시정부–대한민국을 관통하며 선생의 역정이 대한인의 노선 그 자체였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고비 때마다 선생이 흘렸던 눈물을 기리는 일은 대한을 계승해나가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회영기념관은 '나는 이은숙이다'(2022), '아들들·딸들 열아홉'(2023), '등불 아래 몇 자 적소'(2024) 등 이회영 6형제와 그 가족들의 독립운동 서사를 재구성한 특별전을 매년 선보이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 이회영기념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93%로, 전년도 77% 대비 약 20%p 증가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성재 이시영 선생 특별전이 광복 80주년과 을사늑약 120주년을 기념하고, 우리 역사를 성찰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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