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아차‧어르신도 즐기는 '무장애숲길' 올해 6.84km 추가 조성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3 10:20:26
  • -
  • +
  • 인쇄
10여 년 간 무장애숲길 조성 경험 토대로 산림 훼손 않으면서 이용자 편의 극대화
▲ 지양산 무장애숲길

[뉴스스텝] 완만한 경사로 데크가 깔려 장애인, 노약자, 유모차 동반 가족도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숲길’이 올해도 곳곳에 확대된다. 2011년 성북구 북한산, 양천구 신정산을 시작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무장애숲길은 현재 서울 시내 총 37개소, 69.32km 조성돼 있다.

서울시는 올해 남산하늘숲길·수락산(동막골) 무장애숲길 등 11개 자치구, 총 14개소에 6.84km의 ‘무장애숲길’을 신규 조성 및 연장하고 4곳은 재정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연말이면 서울에는 총 76.16km의 무장애숲길이 조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무장애숲길은 경사도 8.3% 이내 완만한 데크 산책로를 갖춘 숲길로, 시는 내달 수락산(동막골) 무장애숲길 조성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0여 년간 무장애숲길을 조성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한 ‘무장애숲길 조성 매뉴얼’을 토대로 산림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 편의와 안전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숲길을 조성하고 있다.

유아차·휠체어 등 이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경사로를 조정하고 현장 여건에 맞춰 회전반경을 고려, 교행 가능하도록 노폭을 설정하고 있으며 주차장·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적극 도입 중이다. 또한 숲길 노선 설정 시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산책하며 충분히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존의 유아숲체험장과 연계하고, 숲길을 거니는 어르신을 위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데크 쉼터도 조성한다.

올해 무장애숲길 조성 사업은 ▴노원구 수락산(동막골) 등 6개소에 신규 조성 ▴송파구 오금공원 등 8개소 연장 ▴도봉구 쌍문공원 등 5개소는 무장애숲길 설계에 들어가고, ▴동대문구 배봉산 등 4개소에서는 재정비가 이뤄진다. 시는 또 휴게시설과 안내 표지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용 만족도도 한층 높일 예정이다.

한편 시는 단순히 무장애숲길 조성 및 편의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고 자연을 보전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진행할 방침이다. 기존 산책로를 최대한 활용하여 숲길을 조성하고 산림과 지형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 시 기계 시공을 최소화한다.

수목 보호 홀을 설치하여 훼손을 줄이고, 복원이 필요한 구간은 자연식생으로 회복할 수 있게끔 돕는다. 수목을 활용한 비오톱정원(후글컬쳐)을 조성, 무장애숲길이 생태계 일부로 순환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이용객이 숲 내부로 깊숙이 출입할 수 없도록 샛길을 차단하여 숲길 주변 식생 훼손지 및 나지를 복원, 숲 생태계 훼손 및 파편화를 줄이고 이른바 ‘자연의 총량’을 늘릴 수 있도록 조성 중이다.

시는 특히 무장애숲길이 도심에서도 누구나 불편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숲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무장애숲길은 시민 건강 증진과 문화 활동을 위한 필수 요소이자 지역의 복지 인프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단순히 산책로를 넘어 신체 활동과 사회적 교류를 확대해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무장애숲길 확대로 도심에서도 누구나 불편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숲 접근성도 대폭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도시 서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무장애숲길을 착실히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정선군시설관리공단, 드림위드 앙상블과 함께하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성료

[뉴스스텝] 정선군시설관리공단은 9월 12일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25년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교육에는 공단 임직원, 정선군 공무원, 정선군체육회 등 유관기관 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장애인식 개선 교육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및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법정 의무 교육으로, 모든 사업주와 근로자는 연 1회, 1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특

경상남도의회 건소위 “개발공사 공사채 발행 신중해야”

[뉴스스텝] 경남개발공사가 창원 웅동1지구 개발사업 관련하여 1,000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 신청을 계획 중인 가운데 경상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가 사업 정상화와 공사의 재정건전성 악화 등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2일 제426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경남개발공사로부터 ‘웅동1지구 개발사업 공사채 발행 사전승인·신청 계획 보고’를 받았다.이 자리에서 건설소방위 소속 위원들은

화순군,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뉴스스텝] 화순군은 12일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인 가을철을 대비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예방수칙 실천을 당부했다고 밝혔다.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며, 매년 약 6천 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추수철과 단풍철에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 시 발열, 근육통, 발진과 함께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