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연안 자생식물, 머리카락 건강 지켜주는 신소재로 가능성 확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7 1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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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연안 자생식물 ‘가는갯능쟁이’, 탈모 억제 효능 입증
▲ 가는갯능쟁이

[뉴스스텝]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과 전남바이오진흥원 (원장 윤호열)은 목포 고하도에서 채집한 섬·연안 자생식물 ‘가는갯능쟁이(Atriplex gmelinii C. A. Mey. ex Bong.)에서 모발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는갯능쟁이는 바닷가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염생식물로, 최근에는 대기 중 탄소를 저장하는 블루카본 자원으로 주목받아 기후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자생식물인 가는갯능쟁이 추출물이 모발 세포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가는갯능쟁이 추출물(50~200 μg/mL)은 모유두세포의 증식을 최대 118.2%까지 증가시키고, 탈모 유발 호르몬(DHT)에 의해 손상된 세포 생존율을 최대 97.5%까지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용 탈모 치료제인 미녹시딜과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번 성과는 “가는갯능쟁이 추출물을 이용한 모발 건강 개선용 조성물” 이라는 제목으로 특허(제10-2854466호)로 2025년 8월 29일 최종 등록됐다.

이 성과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직접 조사·발굴·확보한 자원을 기반으로 전남바이오진흥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결과이다. 단순한 기능성 성분 확인을 넘어, 섬·연안 자원이 지닌 독자적 가치를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이번 연구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여러 기업이 기술이전에 관심을 보이며 협의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대량 재배 조건 확립 등 후속 공동연구를 확대해 산업화 단계까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보람 천연소재연구부 전임연구원은 “섬과 연안에서 자라는 식물은 그 환경 속에서 특별한 생리적 적응 능력을 발휘하며 기능성 소재로의 잠재력을 지닌다”라면서, “이번 성과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조사·발굴한 자원을 바탕으로 전남바이오진흥원과 협력해 얻은 대표적인 사례다. 앞으로도 섬·연안 지역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산업적 가치로 연결해 국가 생물주권 확립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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