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대정여고, 교훈 개정을 위한 “교훈·교가 함께쓰기 대토론회” 운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9 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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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부모, 동문, 교사가 함께 열띤 토론에서 참여해…”
▲ 교훈·교가 함께쓰기 대토론회

[뉴스스텝] 제주도교육청 대정여자고등학교는 18일 꿈빛실과 교실에서 현재 교훈 진 (眞), 선(善), 미(美)를 개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논하기 위하여 전교생, 대정여고동문 22명, 학부모 15명, 전체 교사가 함께하는 “교훈·교가 함께쓰기”대토론회를 운영했다.

이번 대토론회의 주제는“대정여고 교훈이 우리 학교교육목표 및 학생상에 부합하는가?”였다. 이번 토론의 배경은 도교육청에서 실시한 특정성별영향평가에 관한 연구 용역에서 대정여고의 교훈인 ‘진(眞), 선(善), 미(美)’교가의 일부 내용이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개정 권고받았다.

대정여고 개교 이래 60년 동안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사용하던 교훈 개정은 상당히 중요한 사업으로 지난 5월부터 학생, 학부모, 총동창회 및 교사 대표를 중심으로 '교훈·교가 함께쓰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위원회에서 의견 수렴의 절차가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지고, 대토론회를 운영하여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개정 여부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2부로 진행했는데, 1부는 10~15명으로 구성된 22개 모둠이 교실에서 토론을 진행했고, 2부는 꿈빛실(대강당)에 모여 모둠의 토론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에 22개의 각 모둠에 1, 2, 3학년 학생이 모두 포함되도록 했고, 모둠별로 동문, 학부모, 교사가 배정됐다. 학교에서는 대토론회에 앞서 학급에서 교훈과 교가 속에 성차별적 요소, 우리 학교 교육목표 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고, 모둠장 학생을 대상으로 대토론회를 진행하기 위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운영했다.

대 토론회의 결과를 보면, 22개 모둠 중 19개의 모둠이 개정에 반대했고 3개의 모둠이 개정에 찬성했다. 개정 반대의 입장은 △‘진(眞), 선(善), 미(美)’에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는 것은 편견이며, 남녀 모두 추구해야 할 윤리 △ 특히 ‘미(美)’를 외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것은 역차별적 발상 △‘미(美)’의 사전적 의미에는 인간, 자연, 예술에서 느낄 수 있는 내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고‘나다움’이라는 의미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한편 개정 찬성의 입장은 △‘진(眞), 선(善), 미(美)’는 미인대회, 여성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 △ 미래지향적이면서 진취적인 교훈으로 개정 △‘진(眞), 선(善), 미(美)’를 우리 학교 교육목표와 학생상에 맞게 재해석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향후 토론 결과를 공론화한 후 설문을 실시하여 50% 이상 찬성하면 개정 과정을 진행할 것이다.

대토론회에 참석한 고형순 총동창회장은“대정여고 선후배들이 함께 대토론의 장을 진행하는 것은 대정여고 개교 이래 역사적 순간이며 후배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대정여고 서자양 교장은 “교훈 개정을 주제로 대토론회가 진행됐지만, 개정 여부를 떠나서 교훈과 교육 목표 및 학생상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고, 동문 선배, 학부모, 교사들과 숙의하는 과정 자체는 매우 뜻깊은 순간이었다”라고 하면서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대토론회는 앞으로도 지속해야 하는 교육활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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