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벼 못자리 후기작 재배 ‘농약 잔류 위험’에 반드시 주목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9 11:05:32
  • -
  • +
  • 인쇄
▲ 철원군청

[뉴스스텝] 벼 못자리 이후 후기작으로 고추, 콩, 상추 등을 재배하는 것은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일반적인 선택이지만, 이러한 선택은 잠재적인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벼 못자리에서 사용된 농약 성분이 후기작에 잔류할 경우,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행기준은 특정 작물에 등록되지 않은 농약 성분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될 정도로 그 기준이 매우 촘촘하다. 그리고 벼 육묘 과정에서 사용되는 농약의 대부분은 벼에만 등록된 농약 성분으로 이것이 후기작에 흡수될 경우 농약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하거나 PLS 기준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단속 결과, 철원군농업기술센터로 통보된 사례 중 상당수가 벼 못자리 후기작 재배 과정에서 발생한 PLS 위반 사례로 확인됐다.

PLS 위반 시 농업인에게는 폐기, 용도전환, 출하연기 등의 조치가 통보되며 지자체에는 직불금 감액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어 농업인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벼 못자리 이후에 다른 작물을 심을 계획이라면 이런 문제를 겪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점들을 꼭 기억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첫째, 벼에만 등록된 농약 성분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예를들어 벼 육묘 시 쓰이는 농약 중 벼에만 등록된 성분은 대표적으로 다수의 상자처리제 제품에 포함된 ‘오리사스트로빈’이 있다. 파종 시 해당성분이 포함된 상자처리제가 토양에 떨어지거나 관수 과정에서 농약 성분이 토양에 스며들면 후기작에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후기작을 재배한다면 벼에만 등록된 약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상자처리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벼 못자리 병해충 방제를 위해 후기작 작물에도 안전한 농약을 선택하여 살포해야 한다.

둘째, 후기작 재배를 포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농약 잔류 위험이 높은 경우 후기작 재배로 얻는 경제적 이득보다 PLS 위반으로 인한 손실이 더 클 수 있다. 따라서 벼에만 등록된 농약 성분을 사용한 경우, 후기작 재배를 하지 않는 것이 단속 시 위반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 이희종 과장은 "벼 못자리 후기작 재배는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중요한 선택이지만, 농약 잔류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농약을 구입할 때 판매상 또는 농업기술센터에 후기작에도 안전한 농약인지 자문을 구하거나 혹시라도 농업인이 벼 못자리에 살포한 농약 성분이 후기작에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면 후기작 작물을 재배하기 전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여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전남대 2026 수시 경쟁률 6.30대 1… 의학과·수의예과 강세

[뉴스스텝] 전남대학교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3,977명 모집에 25,055명이 지원해 평균 6.30대 1(정원내 6.55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해 수시모집 경쟁률(6.31대 1)과 비슷한 수준이다. 12일 전남대에 따르면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은 1,182명 모집에 7,890명이 지원해 6.68대 1(지난해 6.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부안군, 추석 명절 대비 관내 어항 안전점검 실시

[뉴스스텝] 부안군은 지난 10일 국가어항 격포항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시작으로 추석 명절 대비 어항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 점검에는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부안군, 한국어촌어항공단 등이 참여해 방파제·선착장 등 어항기본시설을 중심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했다.특히, 추석 연휴 기간 귀성객과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이용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고창서 개막, 3일간 열전 돌입

[뉴스스텝] 고창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12일 고창공설운동장에서 개막하며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2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고창공설운동장에서 심덕섭 고창군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 정강선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장, 13개 시·군 단체장, 선수단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의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오후 6시부터 진행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