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복80주년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부부의 62년만 ‘회혼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7 11: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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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60년 전 편지 낭독과 사진 전시, 판소리 축창 등 다채로운 축하 잔치 개최
▲ '2025 ‘남산골 전통체험’-예술가의 시간'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34길 28) 관훈동 민씨가옥에서 오는 9월 6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독립유공자 유우국 애국지사의 손녀인 신부 유숙하·신랑 김홍 부부의 혼인 62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 ‘백년해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복80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유우국 애국지사(1895~1928)는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임시정부, 의열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다물단(多勿團)을 조직해 극렬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다. 이번 회혼례는 애국지사의 희생을 기리는 의미도 담고 있다.

회혼례(回婚禮)는 혼인한 지 60년이 되는 해에 올리는 우리나라 전통 예식으로, 부부가 함께 백발이 될 때까지 해로한 것을 축하하고, 더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평균 수명이 짧았던 과거에는 60년을 함께하는 것 자체가 매우 귀한 일로 여겨져 회혼례는 온 가족과 온 마을이 함께 축하하는 큰 잔치였다.

행사는 전통 회혼례 예법에 따라 자손들이 장수를 빌며 술잔을 올리는 헌수(獻壽) 의례와 함께, 60년대 결혼 당시의 사진 전시와 축하 판소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회혼례의 백미는 신랑 김홍씨가 1960년대 신혼시절 작성해 60년간 보관해 온 ‘사랑편지’를 직접 낭독하는 ‘1960년대에서 온 사랑편지’ 코너다. 반세기 넘게 변함없는 사랑을 지켜온 부부의 진솔한 이야기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사대부가의 예법에 따른 ‘전통혼례’와 ‘회혼례’를 재현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부모님의 회혼례를 준비하는 시민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또는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광복80주년을 맞은 올해 ‘회혼례’ 행사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함께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번 회혼례 행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뜻도 기리고, 우리 전통 혼례 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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