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시인, 양평군 서종면 소나기마을에서 '삶과 문학기행' 특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1 1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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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 후 김종회 촌장이 김경식 시인과의 대담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스스텝] 김경식 시인(국제 PEN 한국본부 사무총장)이 지난 6월 26일 서종면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촌장 김종회)의 ‘2025 소나기마을 문학교실’에서 ‘삶과 문학기행’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경식 시인은 ‘나는 누구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삶, 행복, 문학이라는 단어로 풀어냈다. 강연에 앞서 문학교실 회원들은 환영 행사로 '연풍에서', '강호정에서'를 낭송했고, 강연 후에는 김종회 촌장(한국문학관협회 회장, 문학평론가)과의 대담이 이어졌다.

김 시인은 그동안 자신이 진행해 온 문학기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이면과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읊은 신경림의 '갈대', 천상병의 '귀천', 김광섭의 '인생', 윤동주의 '서시'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는 우리에게 넌지시 행복에 관한 물음을 던졌다. 그는 톨스토이와 임제의 이야기를 인용하며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처한 그 장소가 꽃자리”임을 말하며, “문학은 모든 예술 장르의 저수지”라고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 시인은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시 암송’을 소개하며, 절망의 순간마다 자신보다 더 큰 고통을 겪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삶을 떠올리며 극복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문학의 세계화와 교류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김경식 시인은 문학과 역사, 지리를 통합적으로 접목하고 해석하는 글쓰기를 해왔으며, 시집 『논둑길 걸으며』, 『새벽길 걸으며』와 기행집 『사색의 향기 문학기행』, 『서울문학지도』 등을 펴냈다.

한편, ‘소나기마을 문학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정호승 시인, 배우 배종옥, 소설가 이순원·윤대녕, 조지은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등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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