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초남이성지, 교황 방한 후보지로 ‘급부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4 11: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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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세계청년대회 주요 순례 코스 포함 나서… “가톨릭 신앙 뿌리”
▲ 한국천주교 최초 순교자 유해를 보관한 완주군 초남이성지 교리당.

[뉴스스텝] 새롭게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가 오는 2027년 방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완주군 이서면에 위치한 초남이성지 방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4일 완주군은 초남이성지를 ‘초기 한국 천주교 신앙공동체의 발상지’로 확립하고, 교황이 방한할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주요 순례 코스로 포함, 대규모 순례객 수용을 위한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초남이성지는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로, 한국 가톨릭 신앙의 뿌리와도 같은 장소다.

‘호남의 사도’로 불리는 유항검의 생가터와 교리당, 그리고 그와 가족 순교자들이 매장된 곳이다.

특히, 2021년에는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로 인정된 복자 윤지충과 권상연의 유해, 이들과 함께 신앙 활동을 펼친 윤지헌의 유해가 이곳에서 발굴되며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의미는 한층 더 깊어졌다.

이들은 모두 출생지는 다르지만, 지역 신앙공동체에 의해 완주군에 매장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국 천주교의 자생적 발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완주군은 초남이성지를 중심으로 한 천주교 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 정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2024년에는 순교자 유해가 발견된 남계리 유적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 신청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해는 해당 유적 정비와 함께, 전북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전북특별자치도 종교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초남이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뿌리를 간직한 신앙과 역사, 순례의 공간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며 “2027년 교황 방한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계기로 초남이성지가 세계적인 순례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문화유산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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