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도시 넘어 '달콤도시'로…구미의 만감류 재배 성공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3 1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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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자란 천혜향·레드향 인기몰이…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 증명
▲ 왼쪽 박휘진 선샤인농장 대표 오른쪽 김장호 구미시장

[뉴스스텝] 공업도시 구미에서 만감류가 자란다고? 믿기 힘든 이야기 같지만, 구미에서 재배된 천혜향과 레드향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구미시 직거래 플랫폼‘구미팜’에서 판매된 천혜향과 레드향은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놀라운 성과의 중심에는 옥성면 초곡리에 위치한 ‘선샤인농장’이 있다. 박휘진 대표는 2018년부터 구미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천혜향을 재배하기 시작했고, 2021년부터는 레드향도 400평씩 식재하며 아열대 과수 재배에 도전했다.

천혜향과 레드향은 일반적으로 재배 후 3년째부터 수확이 가능하며, 본격적인 수익 창출까지 약 5년이 소요된다. 박 대표는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연동하우스를 활용하고 벼, 콩, 밀 등 타작물을 병행 재배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선샤인농장에서 재배된 천혜향은 당도 15브릭스, 산도 1%로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드향 역시 높은 당도와 진한 풍미로 소비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구미를 넘어 타 지역에서도 주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농장은 천혜향 연간 생산량 4톤, 연 매출 4천만 원, 레드향은 5톤, 연 매출 5천만 원을 기록하며 지역 농업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농업 기술을 지역 청년들에게 전수하며 지역 농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 구미시 아열대 과수 품목육성 TF 추진단 주관 현장회의에는 50여 명의 청년 농업인이 농장을 방문해 재배 기술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그는 “처음엔 구미에서 과일 재배가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많았지만, 현재는 많은 분들이 농장을 찾고 만감류를 즐기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구미시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아열대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2025년) 9억 6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대체과수 품목 육성 지원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3억 4천만 원 증가한 3억 5천만 원으로 확정됐으며, ▲아열대작물 상품성 향상 시범사업(1천4백만 원) ▲아열대 과수 실증육묘 스마트온실 시범사업(5억 원) ▲아열대 과수도입 시범사업(1억 원) 등 신규 사업도 추가됐다.

한편, 구미시에는 선샤인농장을 포함한 5개 농가(옥성 3곳, 고아 1곳, 도개 1곳)가 총 1.69ha의 면적에서 천혜향과 레드향, 백향과를 재배 중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공업뿐만 아니라 농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아열대 농업 지원을 통해 지역 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새로운 농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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