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디지털 예술 생태계 ‘스마트 피크닉’ 호응 속 성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8 11: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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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예술·지역 연계 스마트빌리지 성과 , 디지털 예술모델 확장 가능성 확인
▲ 광주광역시 동구 디지털 예술 생태계 ‘스마트 피크닉’

[뉴스스텝] 광주 동구는 예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해 지역성과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케어러블 광주-미로 메타아트 구축형 오픈랩’ 성과 전시인 ‘스마트 피크닉’이 시민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광주 동구가 주최하고, 미로센터와 유아트랩서울이 공동 주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후원했다.

캐나다 퀘벡의 EXMURO가 해외 협력을 통해 예술가, 기술자, 시민이 참여해 기술과 예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올해 3월부터 추진된 사업은 ▲스마트 시티맵, ▲미로 스마트 오픈랩, ▲미로메타 월드맵, ▲미로 국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시민 참여형 디지털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예술-기술 융합 모델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마트 시티맵’-동구 문화공간·지역 정체성·디지털 관점 새롭게 해석

‘디지털 지정학’을 주제로, 스마트 시티, 미디어 철학,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레이 엘씨, 배재혁, 우다쿤, 이바이우 시티, 이병엽, 이원 쩡 등 9인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광주의 역사와 문화, 지리적 맥락을 디지털 기술과 연결해 살피며, 예술이 도시의 디지털 전환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탐색한다.

●‘미로 스마트 오픈랩’-정보통신기술·예술 콘텐츠 융합, 스마트 전시공간 조성

‘미로-톡’은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시스템과 로봇암 기반 키네틱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전시 안내 로봇으로, 관람객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며 전시 콘텐츠에 대한 심화된 설명을 제공한다.

서울시립대 교수이자 작가인 양민하, 뉴미디어 콘텐츠 설계·제작 기업 신경향이 함께 참여했다.

‘미로 발전소’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이 직접 생산한 에너지로 예술작품을 작동시키는 프로젝트로 미로씨앗과 미로-아이로 구성된다.

동구 설화를 상징하는 씨앗 형태의 대형 공기조형물로, 관람객이 자전거 페달을 밟아 에너지를 생산하면, LED 조명이 변화해 씨앗이 자라 만개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작품은 미디어 아티스트 김안나와 유아트랩서울이 함께 참여했다.

‘미로-아이’는 관람객의 움직임을 라이다(LiDAR) 센서로 감지해 눈 모양의 LED 조형물을 활성화하는 작품이다.

미로센터 건물 입구 바닥에 조성된 놀이 공간에서 관람객이 자유롭게 움직이면,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작품이 반응한다. 작품은 퀘벡 출신 예술가 피에르·마리가 참여하고 미디어아트 전문 기업 플로웍스가 기술지원을 맡았다.

‘미로스:토리’는 동구의 역사적 장소와 문화 자원을 증강현실(AR) 기반 스토리텔링으로 몰입감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다. 콘텐츠는 기억 토리, 공간 토리, 설화 토리로 구성된다.

‘기억 토리’는 제과, 양복, 표구, 서점, 전통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의 일상과 기억을 이어온 인물들의 삶을 담았다.

‘공간 토리’는 광주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장소(홍림교·지산유원지·광주극장·춘설헌·중앙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설화 토리’는 광주에 전해지는 5편의 민속 설화를 기반으로, 우습고 당혹스러운 이야기들을 AR로 생동감있게 재현한다.

기억 토리에 정승원 작가, 공간 토리에 이예승 작가, 설화 토리에 우박 스튜디오가 AR 제작에 참여했다.

●‘미로 메타 월드맵’-예술의 거리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

전 세계 어디서나 예술의 거리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가상 전시 콘텐츠다.

한국 앵포르멜의 흐름을 선도한 광주 근대 작가인 양수아의 디지털 아카이브, 임채욱이 포착한 광주 동구와 무등산의 풍경과 5·18민주광장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무등산 아카이브, 미로 국제 네트워크의 큐레이터들이 선정한 국제 작가들의 작품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미로 국제 네트워크’-다양한 국적의 창작자들이 참여

참여 작가들은 메타버스 기반 전시와 온라인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서로의 도시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기술과 스마트 시티를 매개로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한다.

특히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과 미디어센터(ZKM, Center for Art and Media)의 큐레이터 다리아 밀레는 라사 스미테와 라이티스 스미츠의 ‘Symbiotic Cities:Light Resonances’(2025)를 소개한다.

이외에도 소닉 리서치 유닛의 멤버 토니 헤이스와 캐롤라인 듀보이를 포함해 문희영x양초롱, 류희연, 페르난다 파렌테, 왕 루오빙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큐레이터가 예술가들과 협력해 도시와 예술,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제안했다.

이승아 총괄기획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변화하는 예술 생태계를 반영하며, 지역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세계로 확장시키기 위한 시도”라면서 “광주를 비롯한 지역 거점 공간들이 긴밀히 연결되어, 예술이 국경을 넘어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보미 미로센터장은 “미로 메타아트 구축형 오픈랩이 광주 시민의 일상 속에서 예술과 디지털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창의적으로 참여하고, 광주의 문화적 정체성이 미래로 확장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개최된 스마트 피크닉 성과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온라인 메타버스 ‘스페이셜(Spatial)’ 플랫폼을 통해 상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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