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로 이웃과 소통해볼까…서울시자원봉사센터 '이웃 자판기' 눈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7 11: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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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넣자마자 나오는 답변에 시민들 큰 호응… 총 참여 인원 1,757명
▲ V팝업 ‘이웃 자판기’

[뉴스스텝]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이웃 소통을 주제로 한 '이웃 자판기' V 팝업을 운영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이웃 화합 프로젝트’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소통 부재를 해결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2024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이웃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고민을 적어 자판기에 넣으면 답변이 나오는 '이웃 자판기' V 팝업을 운영했다.

답변지는 시민들이 이웃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기재한 것으로 V 팝업 운영 전 시민 참여 봉사활동으로 진행됐다.

'이웃 자판기'를 통하여 고민을 적은 이웃과 답변을 적은 이웃이 소통하는 형태이다.

V(volunteer) 팝업이란, 축제 현장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서울 시민의 자원봉사 관심을 유도하고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시민 참여 공간이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축제 현장에서 시민 참여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12월~2024년 1월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2023 서울빛초롱축제’에서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한 공간을 운영하며 1만 2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에게 자원봉사 활동을 알린 바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담당자는 “자원봉사에 관심은 있지만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문턱을 낮춰 다가가고 싶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축제 현장 속 시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의외의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접할 수 있도록 시민 참여 공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축제 현장이라는 의외의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접한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5월 19일, 6월 2일, 6월 9일 세 차례 운영된 '이웃 자판기' V 팝업에는 총 1,757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이웃 관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웃 자판기'는 가족 이웃, 친구 이웃, 동료 이웃, 동네 이웃을 대상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고민을 적는 형식이다.

참여한 시민들의 글을 살펴보니, 가족과 친구, 동료 사이에는 평소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적은 글들이 많았다. 반면, 동네 이웃에게 적은 메시지에는 공동 주택에 거주하며 발생하는 층간 소음, 실내 흡연, 반려동물 문제 등의 이웃 관계의 불편함을 적은 고민 글과 더불어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적은 글도 전체의 15.0%에 달했다. “우리 아이들 때문에 소란스러운데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근한 이웃으로 지내고 싶어요” 등 이웃의 배려에 고마움을 드러내는 글도 눈에 띄었다.

최근 마포구에서 동작구로 이사했다는 한 시민은 “오래 살던 곳에서 이사하여 아직 모든 것이 낯설다. 새로운 곳에서 이웃과 인사하면서 지내고 싶다는 글을 적어 자판기에 넣었는데, 아침 인사를 꼭 하라는 답변이 나와 신기했다. 가벼운 인사부터 시작하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 같은 이웃 간의 소통 관심을 반영하여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2024년 자원봉사로 시민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이웃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웃 프로젝트’는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으로 소통 부재를 해결하고 서로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자원봉사 프로젝트이다.

우선 3개 시범 자치구(노원구, 서초구, 양천구)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서울시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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