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교육경비 170억 확정…“공교육 정상화, 구가 선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11:25:35
  • -
  • +
  • 인쇄
전년보다 15억 늘려 에듀테크·고교학점제·교권지원 강화…1400명 설문·차담회로 ‘현장형 예산
▲ 동대문, 교육경비 170억 확정…“공교육 정상화, 구가 선도”

[뉴스스텝] 서울 동대문구가 내년도 교육경비보조금을 170억 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보다 15억 원(9.7%) 늘린 규모다. 구는 이번 증액을 ‘공교육 정상화’의 핵심 투자로 규정하고, 학력 신장과 미래형 수업, 교권 보호, 취약 학생 지원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의 특징은 ‘현장 수요’를 앞세웠다는 점이다. 이필형 구청장이 직접 학교를 찾아 학부모·교사와 마주 앉아 의견을 듣는 ‘차담회’를 이어갔고, 학생·주민 등 14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도 예산 설계에 반영했다. 구 관계자는 “교육제도가 빠르게 바뀌는 만큼 행정이 먼저 방향을 정하기보다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했다”고 했다.

구는 내년부터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신규 사업을 대거 도입한다. 에듀테크 기반 수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고교학점제 운영에 필요한 프로그램도 뒷받침한다. 진로 분야에서는 ‘대학교 학과 체험’과 ‘미디어 진로 교육’ 등 학생들이 실제 진학·직업 세계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새로 추진한다.

교권 존중과 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지원도 눈에 띈다. 구는 ‘교사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신규로 편성해 교육 활동 보호를 강화하고, 교사와 학생이 서로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구는 “교실이 안전해야 학력이 오르고,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을 예산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정서 위기 학생 등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교육 안전망’도 확대한다. 심리·정서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학습 지원 코디와 특수교육 서포터즈 지원도 늘려 학습 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적시에 지원받도록 촘촘한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족도가 높았던 기존 사업들도 지원을 넓힌다. 고등학교 석식비 지원, 초등 안전 인력 지원, 국제 대면 교류 지원 등이 대상이다. 조례 개정에 따라 중학생 수학여행 경비 지원이 새로 포함되고, IB(국제바칼로레아) 운영 학교에 대한 지원도 시작한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교육은 ‘구정의 사업’이 아니라 아이와 가정의 삶을 지키는 최고의 복지”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동대문구를 대한민국 공교육 정상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문화도시 익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로 물들다

[뉴스스텝] 익산 중앙동 구도심이 매일 눈 내리는 특별한 겨울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익산시와 문화도시지원센터는 19일부터 25일까지 중앙동 익산근대역사관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한다. 행사 기간 중앙동 구도심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야간경관,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9일 오후 7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으로 시작해 △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하구 복원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문' 채택

[뉴스스텝] 충청남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19일 예산군에서 제136차 정례회를 개최했다.협의회는 김경제 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보고 사항, 안건 심의, 홍보사항 및 공지사항을 논의했으며 '하구 복원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문은 그동안 개발 위주 정책으로 훼손돼 온 우리나라 하구 생태계를 국가 책임 하에 체계적으로 복원·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촉구하기

대전 중구의회 윤양수 의원, 의정활동 소회와 책임 강조

[뉴스스텝] 대전광역시 중구의회는 12월 19일 개최된 제270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양수 의원(사회도시위원회 소속)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9대 의회의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책임 있는 지방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윤양수 의원은 “기초의회는 구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의 불편을 살피고,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며, 구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책임의 무게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