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나이 없다” 강진군, ‘여성농민 한글학교 졸업식’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9 11:25:19
  • -
  • +
  • 인쇄
한글·사칙연산·노래교실 운영…생활밀착형 문해교육 호응
▲ 강진군, ‘여성농민 한글학교 졸업식’

[뉴스스텝] 강진군 ‘찾아가는 여성농업인 한글학교(교장 서달호)’가 1년간의 학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8일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17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 학생들의 배움의 결실을 축하해주기 위해 강진원 강진군수 및 서순선 강진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빛냈다.

졸업식에는 전체 학생 209명 중 10명의 어르신들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개근상, 공로상, 노력상 등의 표창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졸업식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대한 열정과 서로에 대한 응원으로 감동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졸업식장 맞은편에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글쓰기 실력을 발휘한 편지와 그림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한글학교 졸업생 대표인 김경순(73세, 도암면 신기) 어르신은 “이렇게 졸업장과 졸업 앨범을 받으니 배우지 못했던 서러움을 털어버리고 진짜 학생이 된 기분이다”며 “군에서 배움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학문에 왕도가 없듯 배움에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배움의 길을 걷고 건강한 노년을 보내시는 졸업생분들의 노고와 성취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어머니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경로당 시설 개선 및 집기류 지원 등 노인복지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군은 지난 2009년부터 글을 모르는 여성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학교’를 개교해 연간 1억6천8백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6명의 전담 교사가 한글, 사칙연산, 노래교실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문화도시 익산,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로 물들다

[뉴스스텝] 익산 중앙동 구도심이 매일 눈 내리는 특별한 겨울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익산시와 문화도시지원센터는 19일부터 25일까지 중앙동 익산근대역사관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한다. 행사 기간 중앙동 구도심은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야간경관,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설레는 연말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19일 오후 7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으로 시작해 △

충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하구 복원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문' 채택

[뉴스스텝] 충청남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19일 예산군에서 제136차 정례회를 개최했다.협의회는 김경제 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보고 사항, 안건 심의, 홍보사항 및 공지사항을 논의했으며 '하구 복원 특별법 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문은 그동안 개발 위주 정책으로 훼손돼 온 우리나라 하구 생태계를 국가 책임 하에 체계적으로 복원·관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촉구하기

대전 중구의회 윤양수 의원, 의정활동 소회와 책임 강조

[뉴스스텝] 대전광역시 중구의회는 12월 19일 개최된 제270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윤양수 의원(사회도시위원회 소속)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제9대 의회의 의정활동을 돌아보고, 책임 있는 지방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윤양수 의원은 “기초의회는 구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의 불편을 살피고,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며, 구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책임의 무게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