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김일수 의원 ‘과태료 지방세입 전환 촉구’ 힘실리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1 12:15:26
  • -
  • +
  • 인쇄
1월 제주 지방세입 전환…전국 자치경찰위 “과세시스템 재구축”
▲ 경상남도의회 김일수 의원

[뉴스스텝] 지난 한 해 경남에서 무인단속카메라 과태료 및 교통범칙금이 943억 3,800여 만원이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년 전인 '21년(725억 5,200여 만원)보다 30% 증가한 금액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과태료과 부과된 창원시의 경우, '24년 과태료 및 범칙금은 316억 원이었다.

문제는 지역에서 부과된 과태료・범칙금 전액이 국고로 귀속된다는 점이다.

도내 자치단체와 도 자치경찰위원회가 무인단속카메라의 설치와 운영, 매년 정기검사 비용까지 도민의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단속카메라로 거둬들인 과태료・범칙금은 20% 응급의료기금을 제외한 전액이 국고 일반회계로 쓰인다.

이런 불합리한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도의회 김일수 의원(국민의힘, 거창2)이 대표발의한 ‘교통범칙금・과태료의 지방세입 전환 촉구 대정부 건의안’이 21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정부와 국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올 초 제주가 관내 무인교통단속카메라로 부과한 연간 80여억 원의 과태료를 지방세입으로 전격 전환함에 따라,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를 중심으로 제주 사례를 전국화하기 위한 과태료 부과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어 이번 대정부 건의안에 힘을 실리고 있다.

김일수 의원은 “무인단속카메라의 설치・유지・보수에 필요한 비용은 도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면서 과태료 수입은 국가 일반회계로 귀속되는 구조는, 궁극적으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부과되는 과태료의 원 취지에 부합되지 않으며, 결국 과태료가 중앙정부의 세수 확보를 위한 간접세로 변질되어 지방의 재정독립, 지방자치를 저해한다”며 “현재도 한 지역 내에서 무인단속카메라 과태료는 주차의 경우 지자체, 과속의 경우 기재부로 운영주체에 따라 이원화되어 세입 조치 되고 있으므로 법 개정 후 간단한 시스템 재구축하면 과태료의 지방세입 전환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예를 들어 거창의 경우 '24년 한 해 동안 총 3만 4천여 건이 단속돼 20억 950만여 원이 국고로 귀속됐는데, 이 세금이 지방세입으로 들어와 거창의 교통환경 개선에 사용된다면 교통 관련 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했을 것이고, 또 그만큼 줄인 세금으로는 군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자치단체는 '24년 무인단속카메라(2,107대)의 운영·관리·검사비용(총 28억 3,400여 만 원)과 신규 카메라(190대) 설치비용(50억 1,594만여 원)으로 최소 78억 5천여 만 원을 투입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아이 좋아! 아이들이 살기 좋은 마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초등학교 입학생 응원사업 추진

[뉴스스텝]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는 2025년 2학기부터 '아이들이 살기 좋은 마을, 행궁동' 사업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입학생을 위한 응원 및 물품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이번 사업은 학교생활을 새롭게 시작하는 지역 내 초등학교 신입생을 응원하고,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 2학기에는 입학생 중 3명을 선정하여 학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했다.지원 물품은 학습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양지유스센터, 청소년·청년과 온세대가 함께하는 해찬양짓말 거리페스티벌 개최

[뉴스스텝]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 양지유스센터는 9월 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을지대학교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청소년·청년과 온세대가 함께하는 ‘제8회 해찬양짓말 거리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개막은 을지대학교 풍물패 ‘새밝소리’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성남시청년프로예술단의 축하공연과 지역 청소년들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행사 현장에는 AI오목, 예날과현대 교복체험, 전통놀이

수원특례시 화서2동, 홀몸어르신과 함께하는 행복한 가을 나들이

[뉴스스텝] 수원특례시 팔달구 화서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6일, 관내 저소득 홀몸어르신들을 모시고 국립농업박물관 나들이를 진행했다.이번 행사는 화서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으로 평소 외부 나들이가 어려운 홀몸 어르신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통한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지지를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다.이날 나들이에는 협의체 위원들과 홀몸어르신 20명이 함께 참여했다. 어르신들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