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자인 경관사업...강동구 안전 사각지대를 ‘열린 광장’으로 활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5 12: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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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종로구 백악산 탐방 코스, 명동, 고덕천도 연내 선보여
▲ 명일동 학원거리 조성사업 공사 후

[뉴스스텝] 강남대로 토끼굴(강남구), 홍제폭포 수변테라스(서대문구) 등 SNS 등에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시 디자인 경관사업이 이번에는 강동구와 손을 잡고 어둡고 위험했던 공간을 열린 광장으로 바꿨다.

이번에 선보인 강동구 ‘명일광장(강동구 명일동)’은 인근에 120여 개의 학원과 25개의 학교가 밀집되어 있는 강동구의 대표적인 학원거리이지만, 그동안 좁은 보행로, 불법 주정차, 낡은 시설물, 거대한 수목 등으로 인한 어두운 분위기로 청소년 흡연 및 비행 공간의 온상으로 인식되던 곳이었다.

3년간 민원데이터(2021~2023년)를 분석해보면 불법 주정차 단속요청, 청소년 흡연·폭력 등 비행신고, 쓰레기 무단투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 복합적인 문제해결이 절실했던 곳이다.

우선 기존의 좁은 보행로를 개방감 있는 열린 광장으로 바꿨으며,디자인 펜스를 통해 불법 주정차를 차단했다. 낡고 어지러운 시설물을 정비하고 비움으로써 청소년들이 숨어서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또한, 이용자의 자연스러운 보행을 따라 유선형의 조경과 디자인벤치를 설치하여 시민들과 학생들의 열린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살렸다.

진행 과정이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우선 인근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 및 부녀회, 주민자치회, 학원운영연합회와 협의체를 구성했으며강동경찰서, 강동구청 내 여러 부서와 협의하고 수차례 의견을 조율해 나갔다. 의견 차이로 1달간 공사가 중지되는 과정을 겪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던 공간을 시민들에게 열린 광장으로 돌려줬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조경, 야간조명, 휴게시설들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학생과 주민, 인근상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표 학원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시와 구의 설명이다.

시는 디자인 경관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6월에 준공될 종로구 백악산 도보탐방코스는 광화문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선보일 예정이며, 강동의 고덕천 하부, 명동 관광특구도 지역만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 공간으로 연내 준공한다.

시는 2009년부터 매년 자치구 공모를 통해 ‘디자인 경관사업’ 대상 지역을 선발, 5대 5 매칭으로 사업비를 지원하여 자치구와 함께경관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노후한 지역 위주로 진행됐던 기존의 도시경관개선사업을 개편, 2023년 발표한 ‘디자인서울2.0’ 전략을 반영하여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와 디자인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사업의 경우 공공디자인을 통해 지역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한 모범적인 사례로, 시민의 안전과휴식공간을 주민 참여를 통해 이루어낸 의미있는 공간”이라고 말했으며 “앞으로도 시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갖춘 디자인 펀시티 조성을 위해 자치구와 함께 협업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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