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위크' DDP서 개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1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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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미래와 트렌드 조명 ‘디자인 콘퍼런스’, 김정운··장동선·노희영 등 다양한 전문가 참여
▲ '서울디자인위크'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의 심장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다시 한 번 도시 전체를 디자인 축제로 물들인다. 오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서울디자인위크는 전시·콘퍼런스·마켓·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도심형 축제로, ‘디자인의 성지이자 팝업의 장’ DDP가 지닌 본질을 가장 잘 응축해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는 '서울디자인위크'는 2014년 DDP 개관과 함께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는다.

서울디자인위크는 전시·콘퍼런스·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디자인을 가깝게 느끼고, 디자이너가 철학과 경험을 공유하며, 디자인을 산업의 관점으로 끌어올리는 장을 만들어왔다.

올해 주제는 ‘디자인, 디자이너, 디자인라이프(Design, Designer, Design Life)’로,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디자인이 개인의 삶, 산업, 도시 문화 전반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을 조명한다.

이번 행사의 중심은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열리는 ‘DDP디자인페어’이다. 올해는 무신사 계열 ‘29CM’와 협업해 디자인 취향이 확실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 총 70개가 참여했다.

기존 페어가 공급자 중심의 부스 운영에 머물렀다면, 이번 전시는 관객을 라이프 디자이너로 재정의한다. 참여 브랜드를 ▲인생이 맥시멀리스트 ▲쉼 예찬론자 ▲고요한 미식가 ▲낭만적 실용주의자로 나눠 관객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브랜드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디자인창업센터’의 지원을 받아 29CM의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은 홈패브릭 ‘핀카’, 인플루언서들의 지지로 SNS에서 인기가 높은 올리브유 ‘이야이야앤프렌즈’와 테이블웨어 ‘사브르’, 수면 과학을 바탕으로 한 침구 브랜드 ‘식스티세컨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통해 개인의 취향을 탐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9개 디자인 전공 대학생팀이 농심, LG전자 등 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디자인 솔루션을 선보이는 ‘영디자이너 특별관’도 마련돼 있다.

10월 17일과 18일에는 서울디자인위크의 주제를 AI라는 시대의 화두와 연결해 논의하는 ‘디자인 콘퍼런스’가 열린다.

첫째 날인 17일에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시각 디자이너 전채리, 공간 디자이너 백종환, 광고기획자 송재원, 애니메이션 감독 장성호, 뇌과학자 장동선이 ‘AI 시대 디자이너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해석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다음날에는 비주얼 디렉터 노희영, 편집매장 ‘포인트오브뷰’ 대표 김재원, 가구 브랜드 ‘잭슨카멜레온’ 대표 황두현, 칼럼니스트 김도훈, 영화사 ‘찬란’ 대표 이지혜, ‘최인아책방’ 대표 최인아가 ‘AI 시대 취향에 대한 관점과 해법의 재정의’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번 서울디자인위크에는 이 시대 서울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철학과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DDP 디자인랩 4층 잔디사랑방에서 열리는 ‘시팅서울(Seating Seoul)’은 송봉규, 잭슨홍, 전산, 하지훈 등 100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100개의 의자를 선보인다. 같은 기간 이간수문전시장에서는 가전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동 중인 디자인 스튜디오 12개가 초기 스케치부터 완성품까지 디자인의 전 과정을 소개하는 ‘어펜딕스’ 전시가 열린다.

DDP디자인페어가 열리는 아트홀 내부에서도 디자이너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석우, 양태오, 문승지 등 유명 디자이너 10명이 각자의 취향을 담아 선택한 물건을 관객 앞에 내놓으며 ‘디자인 라이프’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는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한해 동안 지원한 4개 디자인산업의 개발 과정과 결과물도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디자인산업 스펙트럼’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된다.

DDP 뮤지엄 둘레길과 둘레길갤러리에서는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 사업’, ‘디자인 커리어업 프로젝트’, ‘지속 가능한 디자인 제품·서비스 판로개척 지원사업’, ‘약자동행 디자인산업 활성화 사업’ 에 참여한 디자이너, 디자인 기업, 중소·중견기업의 디자인 개발 과정과 성장 스토리를 연속성과 차별성 측면에서 포착하여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서울디자인위크 기간 중 DDP 전역과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디자인 이벤트가 열리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된다.

서울디자인위크 기간 중 2주간 주말(금~일)마다 빈티지 의류부터 디자인 소품, 먹거리가 어우러진 ‘디자인마켓’이 열린다. DDP 어울림광장에는 페어 참여 브랜드인 ‘이야이야앤프렌즈’와 전시 참여 스튜디오인 ‘클리오 디자인’이 포토존을 만들어 DDP를 찾는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닥터포헤어’, ‘롱블랙’ 등의 팝업스토어에서도 시민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서울디자인위크에 참여한 디자이너 100명의 설문을 통해 선정된 서울의 디자인명소 150곳도 공개된다. ‘서울디자인스폿’은 각각 ‘외국인이 서울의 디자인 취향을 느낄 수 있는 곳’, ‘학생들이 디자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곳’ , ‘디자이너가 디자인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나뉘어 선정됐으며, 공간소개 플랫폼 ‘헤이팝’과 함께 스탬프투어 이벤트도 진행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디자인위크는 서울의 세련된 취향과 K-디자인의 힘을 세계에 증명하는 자리”라며 “특히 올해는 AI, 지속가능성, 라이프스타일 등 미래 디자인의 흐름을 선도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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