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대기 미세플라스틱 도심 대비 '공원'이 절반 수준…'정원도시 서울' 속도 낸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9 12:40:25
  • -
  • +
  • 인쇄
봄철 ‘서울대공원’ 대기 1m3 당 미세플라스틱 개수, ‘서울 도심’ 대비 43.1% 수준
▲ 식물 잎 표면에서 검출된 폴리에틸렌(PE) 라만(Raman) 현미경(확대배율: 20배)

[뉴스스텝]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봄 대기 중 1㎛(마이크로미터) 이상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 공원(약 103개/㎥)의 1m3 당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서울 도심(약 238개/㎥) 대비 43.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겨울철(2025년 2월) 1m3 당 공원의 대기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약 114개/㎥, 도심은 약 154개/㎥로 봄철에 비해 도심의 미세플라스틱 개수는 다소 적었지만 여전히 ‘공원’이 도심 대비 73.6%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이번 분석에서 ▴나무를 비롯한 식생의 대기질 정화 ▴플라스틱 오염원 유무 및 거리 ▴저온다습한 미기후(Microclimate) 등 효과로 도심 평균 대비 공원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개수가 적게 나온 것으로 봤다.

서울시는 분석을 통해 녹지가 대기 미세플라스틱 저감에 영향을 준다 보고 문 열고 나서면 5분 내 녹지를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 정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는 '23년 ‘정원도시 서울’ 비전 선포 후 올해 5월까지 정원 554,064㎡, 총 790곳을 조성했다.

한국조경학회지(구민아, 2019)에 게재된 ‘도시 근린공원 미세먼지 저감과 공간차폐율과의 관계’에서도 공원 중심은 입구와 비교해 온도는 1.05℃ 낮고, 미세먼지 감소율(PM2.5)은 17.65% 수준이라 보고하고 있다.

연구원은 공원과 도심의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비교하기 위해 2025년 2월과 5월, 서울시 대기측정소 한 곳과 지난해 ‘서울시 더(THE) 맑은 공원 평가(연구원 주관)’에서 대기질이 가장 우수한 공원으로 선정된 서울대공원에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각각 설치한 후 맑은 날 대기 시료를 채취했다.

포집한 시료를 유기물 제거 및 여과 등 전처리한 후 2021년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최초 도입한 라만(Raman) 분광기를 활용, 머리카락 굵기의 1/50에 달하는 1㎛ 이상 미세플라스틱 개수·종류를 분석했다.

연구원은 앞으로 수도권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해 다른 유관기관 및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연구·관리 협의체를 구축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주성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원과 도심 대기 중 ‘1㎛ 이상 미세플라스틱’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녹지가 미세플라스틱 저감과 대기질 정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유익한 환경 정보를 지속 분석,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서산시, 부춘산 등산로 보안등 설치 추진 '야간 안전 개선'

[뉴스스텝] 충남 서산시가 부춘산 등산로의 야간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부춘산 등산로 내 보안등 설치 공사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시는 이번 공사에 총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11월 말 준공을 목표로 서광사에서 부춘산 정상에 이르는 구간에 보안등 10개를 설치한다.부춘산은 도심과 인접해 시민의 산책길 및 가벼운 등산코스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시에 따르면, 부춘산 등산로의 야간 안전 확보에

영동군 2025년 제2회 양수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심의 지역위원회 개최

[뉴스스텝] 충북 영동군은 23일 오후 군청 상황실에서 ‘2025년 제2회 양수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심의 지역위원회’를 위원장의 주재로 개최하고, 내년도 기본지원사업 계획에 대해 심의·의결했다.'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8월에 구성된 위원회는 영동군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군의원, 주민대표, 지역대표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은 발전소 설

성북구, 아동·청소년 요리·원예 체험 '누림이네 부뚜막' 운영

[뉴스스텝] 서울 성북구가 운영하는 장위청소년문화누림센터가 2025년 성북구 아동·청소년어울마당 ‘누림이네 부뚜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누림이네 부뚜막’은 아동친화도시 성북구의 아동·청소년 건강권 보장과 놀 권리 증진을 목표로 한 요리 및 원예 체험활동으로, 아동·청소년과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프로그램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구성된 요리활동과 원예체험으로 운영된다. 요리활동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