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달빛 아래 '경희궁'에서 열리는 첫 야행(夜行)… 10일(월)부터 신청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0 12: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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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 따라 밤길 걸으며 듣는 생생한 경희궁 이야기… 하루 2회차, 총 4회 진행
▲ 경희궁 야행(夜行) 홍보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역사박물관은 선선한 밤을 즐기기 좋은 6월을 맞이하여, 조선의 양궐이었던 경희궁에서 ‘경희궁 야행(夜行)’을 최초 운영한다.

경희궁은 조선후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경희궁 터만 남게 됐다. 1980년대 후반에 와서야 경희궁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경희궁의 일부인 숭정전 등이 복원되어 2002년 시민에게 공개됐다.

‘경희궁 야행(夜行)’은 경희궁이 시민에게 공개된 이후, 최초로 운영되는 야간 프로그램으로 경희궁의 밤을 느끼고, 숨겨진 경희궁의 모습을 경험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경희궁은 조선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루던 궁궐로 우리에게 익숙한 숙종, 영조, 정조가 오래 머물렀던 곳이다. 하지만 인물, 인물과 연결된 사건들에 비해 사건의 배경이 됐던 경희궁에 대한 정보는 소략한 편이다.

경종과 정조의 즉위, 숙종과 헌종의 가례, 영조와 순조가 승하한 곳이 경희궁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경희궁에서 보낸 정조는 『경희궁지』를 통해 궁에 관한 상세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정조가 외친 곳 역시 경희궁 숭정전이었으며, 정조가 자객의 위협을 받았던 곳 역시 경희궁 존현각이다.

경희궁 야행(夜行)은 옛 경희궁 궁역을 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 강사 박광일, 작가 정명섭과 함께 경희궁 곳곳을 돌아다니며 경희궁이 지니는 의미, 영조의 경희궁 이어(移御), 정조 시해사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6월 21일~6월 22일 이틀에 걸쳐 총 4회로 진행된다. 매일 1, 2회로 나누어 운영되며(1회 19:00~21:00 / 2회 19:30~21:30),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1회 참여 인원은 25명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입구에 위치한 금천교에서 시작하며, 숭정전을 거쳐 태령문을 통해 경희궁을 나선다. 그리고 현재 복원된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에서 프로그램은 종료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희궁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나아가 경희궁이 서울의 다른 궁궐과 같은, 역사의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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