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산불 진화 구청 직원들에게 의류 기부한 상인...주위에 귀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1 13:10:39
  • -
  • +
  • 인쇄
진화 작업 때 입을 저렴한 바지 찾던 서대문구청 직원들에게 선뜻 기부
▲ 이달 2일 인왕산에서 잔불 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는 서대문구청 직원들

[뉴스스텝] 서대문구는 관내 홍은2동에 소재한 한 의류 매장의 주인이 이달 초 인왕산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던 구청 직원들에게 작업복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A직원은 이달 2일 등짐펌프와 갈퀴를 들고 산불 현장에 투입됐고 작업을 하며 불씨와 재에 옷을 버렸다.

이튿날 다시 진화 작업을 앞둔 이 직원은 동료들과 함께 여벌 바지를 구매하기 위해 3일 해당 매장을 찾았다.

옷을 고르던 직원들에게 매장 주인은 용도를 물었고 A직원은 “인왕산 잔불 제거 작업 때 입을 바지라서 가장 저렴한 것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매장 주인은 새 작업복 바지를 여러 벌 꺼내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이니 그냥 가져가라”며 직원들에게 건넸다. 또한 양말까지 내주며 역시 비용을 받지 않으려 했다.

A직원은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겨우 양말값만 지불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경험담을 서대문구 직원 게시판에 올리면서 “오는 겨울에는 내복을 꼭 이 매장에서 구입하려 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미담을 접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주말과 밤낮을 가리지 않은 직원들의 수고와 매장 주인 분 같은 시민의 염원이 모여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산불이 진화된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최신뉴스

경기도의회 윤충식 의원, 선착순 AI 지원은 '차별의 경기' 초래... 선심성 예산 지양해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윤충식 의원(국민의힘, 포천1)은 21일 ‘경기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사무의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 안건 심사를 통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학생 대상 AI 지원 사업의 불공정성과 실효성 부재를 강도 높게 지적했다. 이날 윤 의원은 경기도가 중학교 2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려는 AI 활용 역량 강화 사업이 일부 대상에게만, 그것도 '선착순

경기도의회 박옥분 의원, 하천·계곡 지킴이 여성 지원자 86명 중 실제 선발 18명...“성인지 예산 무용지물”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21일 열린 2026년 본예산 심사 및 제3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건설국과 건설본부를 대상으로 도민 생활안전 예산의 불투명한 감액, 성인지 예산 구조의 고착화, 지하안전 관리체계 부재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박 의원은 성인지 예산 분야와 관련해 “하천·계곡 지킴이의 여성 지원자는 86명(17.2%)이나 실제 선발은 18명(16.

경기도의회 박재용 의원, “복지예산이 경기 따라 흔들리는 ‘고무줄 예산’... 사회적 약자 기본권 침해 우려”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7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2026년도 복지예산 편성과 관련해 노인·장애인 복지사업의 대규모 일몰 및 감액 문제, 추경 의존 구조, 복지예산의 불안정성을 강하게 지적하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박재용 의원은 “복지국 총 예산은 증가했지만 노인·장애인 복지예산 점유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