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학생 정신건강 위기에 대응 나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13: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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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신건강클리닉 개소…정신과 전문의 2명 배치
▲ 지난 4일 이근배 총장을 비롯한 전남대 보직자 및 직원들이 보건진료소 내에 개소한 정신건강클리닉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대 제공

[뉴스스텝] 전남대학교가 학생들의 정신건강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캠퍼스 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직접 진료 체계를 본격 도입했다. 이는 기존 시군구 보건기관이나 지역 정신건강센터만으로는 적시에 치료받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15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 4일 전남대 용봉캠퍼스 내 보건진료소에서 정신건강클리닉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근배 총장과 김성완 보건진료소장, 강희주 전남대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 신승환 총학생회장 및 주요보직자와 교직원 등이 참석했다.

전남대에 정신건강클리닉이 개소하게 된 것은 학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정신건강 위기 사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남대는 지난해 학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정신건강 위기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게 됐다. 시군구 보건소나 지역 정신건강센터만으로는 치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 차원의 실질적이고 신속한 개입이 가능하도록 캠퍼스 내 진료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 개소한 정신건강클리닉에는 정신과 전문의 2명이 주4회 진료를 맡는다.

이번 전문의 진료 도입은 단순한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번 조치로 보건진료소의 기능도 한층 강화된다. 그동안 전남대학교 보건진료소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건강 상담과 간단한 검사 등을 제공해 왔지만, 상주 전문의가 부재해 실질적인 치료로 연결되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진료는 내담자의 요청에 따라 사전 예약 후 진행되며, 필요시 스트레스 지수나 뇌파 측정 등의 기초 검사를 거친 뒤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이 이어진다. 진료 후에는 후속 검사 또는 외부 의료기관 연계가 가능하며, 전남대학교는 이미 인근 정신건강의학과 병원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원활한 진료 연계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전남대학교는 앞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뿐만 아니라 가정의학과 전문의 진료 도입도 추진 중이다.

오성완 전남대학교 보건진료소장은 “이번 정신건강클리닉 개소를 계기로, 심리적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시 진료 체계를 갖춰가겠다”며 “대학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건강한 캠퍼스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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