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은 끌어오고, 사람은 머물게 한 괴산…역대급 성과 빛났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2 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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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헌 군수 “내년은 도시 경쟁력 강화로 ‘살기 좋은 괴산’ 완성”
▲ 22일, 송인헌 괴산군수가 군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 10대성과와 2026년 군정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스텝] 충북 괴산군이 올 한 해를 집약한 단어로 ‘역대급 성과’와 ‘선순환 구조’를 꼽았다.

돈을 따오고, 시설을 짓고, 행사를 치른 성과들이 서로 연결되며 군민의 편한 삶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2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한 해의 주요 성과와 2026년 군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십 차례 오가며 발품 행정을 펼친 결과, 연이은 대규모 정부사업 선정으로 외부 재원을 확보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지역 발전 전략의 추진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진력을 발판 삼아 괴산은 이제 개별 사업의 성과를 넘어, 농업·관광·체육·복지가 맞물려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

10대 성과로는 △역대 최대 정부사업 214건, 9,242억원 확보 △농업분야 지원 확대로 농가 부담 대폭 완화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 및 지역축제 흥행 △스포츠 강군 기틀 마련 △생활 인프라 및 정주 여건 기반 확충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과감한 지원 △인구 증가 및 저출생 대응 지원사업 추진 △건강한 군민, 안전한 괴산 실현 △취약계층(여성·노인·장애인) 지원 강화 △군민 우선 맞춤형 행정서비스 구축 등이다.

이중 괴산군이 꼽은 올해 최대 성과는 단연 정부사업 확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괴산군이 확보한 정부사업은 214건, 총사업비는 9,242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단순한 재정 성과를 넘어, 지역 발전 전략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주요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괴산은 전형적인 농업군이다. 그만큼 농업 성과는 군정의 체온을 보여주는 지표다.

군은 올해 농업 분야 예산 비율 27.1%를 기록하며 도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지속 확대해 최근 3년간 1,720명을 도입, 120억 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특히, 숙련 인력 중심의 운영 체계는 일손 부족과 인건비 부담이라는 농가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동시에 해소한 것은 물론, ‘체질 개선’까지 이뤄냈다.

괴산의 변화는 관광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김장축제는 전년 대비 방문객과 매출이 각각 2배로 늘며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고, 빨간맛 페스티벌과 고추축제도 흥행을 이어갔다.

군은 여기에 자연울림 음악분수, 괴강둘레길 등 체류형 콘텐츠를 더해 ‘왔다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결과, 괴산군의 생활인구는 2024년 352만 명으로 도내 군 단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에도 148만 명으로 군 단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체육은 괴산이 새롭게 키운 성장축이다.

군은 스포츠타운과 씨름전용훈련장 등 17개 체육시설에 960억 원을 과감히 투입해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각종 체육대회 53건, 전지훈련 65개 팀을 유치하며 약 32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숙박업과 음식점, 지역 상권 전반에 체감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송 군수는 “체육은 군민 건강을 넘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산업”이라며 “괴산을 사계절 체육·관광 거점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괴산군은 생활 속 불편을 줄이는 정책에도 속도를 냈다.

괴산읍 노외 공영주차장 무료화, 무인민원발급기 수수료 무료화는 주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한 변화로 꼽힌다.

또 인플루엔자(전 군민)와 대상포진(60세 이상) 무료 접종을 확대해 예방 중심의 건강 정책을 강화했다.

이 같은 흐름은 2025년 충청북도 사회조사에서 괴산군이 정서 안정‧생활 만족 분야에서 도내 최상위권 수준을 기록하며 ‘살기 좋은 괴산’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미래 인재 분야에서는 중·고생 글로벌 해외연수, 교육플랫폼 구축 착공, 중·고생 전 학년 연 100만 원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미래세대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저출생 대응과 지역 지속가능성도 함께 언급됐다. 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 민선 8기 494억 원 확보와 출생부터 자립까지 이어지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치매전담 노인요양원과 장애인보호작업장, 공감누리센터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확충과 다양한 지원은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도 구축했다.

송 군수는 2026년 운영 방향으로 “괴산읍의 행정·교육·문화 기능을 강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성장 기반을 위한 대규모 전략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생안정지원금 1인당 50만원 지급 확정을 언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감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관광·체육 분야에서 체류형 생태·자연관광지 조성과 스포츠 인프라 확충을 이어가 ‘사계절 관광·체육 거점’을 완성하겠다”며 “농업에서는 스마트농업 확산과 친환경 탄소중립 농업 전환, 농가 경영안정 지원 확대, 농촌 정주여건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생활 분야에서는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화, ‘걷다보니 통장부자 사업’, 종합운동장 24시간 개방 등 일상형 정책을 확대하고, 괴산 아트센터·천년한지숨터 조성으로 문화 기반도 넓힌다.

안심 출산을 위한 백일해(괴산군 소재 임산부와 배우자 및 양가부모)와 폐렴구균(60~64세) 무료 접종으로 예방 중심의 건강 정책도 확대한다.

송 군수는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군민 덕분”이라며 “병오년 새해에도 경각심을 갖고 모든 행정력을 ‘살기 좋은 괴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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