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문화·산업이 만나는 곳, '구미국가산단'이 다시 뛴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5 14: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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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회색 산업단지에 문화 입힌다…'문화선도산단' 최종 선정
▲ '문화선도산단' 최종 선정

[뉴스스텝] 구미시는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가 범부처 합동으로 추진한‘문화선도산단’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525억 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8개 산업단지가 참여했으며, 서면평가·현장실사·발표평가를 거쳐 서울, 인천, 부산 등 경쟁력 있는 도시들을 제치고 구미를 포함한 3곳이 최종 선정됐다.

이 중 구미는 유일하게 랜드마크 사업(국비 189억 원)이 포함되면서 총 2,705억 원 규모의 10개 문화선도산단 패키지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문화선도산단의 핵심 랜드마크 대상지인 방림 부지는 과거 베트남 공장 이전 이후 20년간 창고로만 활용되던 13만㎡ 규모의 부지다. 시는 이 부지를 매입해 △문화시설 △첨단산업 연구개발시설 △정주시설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시설에는 익스트림 스포츠존, ICT 융복합 스포츠센터, 라면스트리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예술 갤러리, 놀이형 지역서점, 직업

체험센터, 문화 소극장 등 청년층 수요를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첨단산업시설은 반도체 연구단지, 가상융합산업 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정주시설에는 근로자 기숙사와 청년 맞춤형 코리빙하우스를 개념을 도입한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미시는 이번 조성을 통해 방림 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문화, 복지 등이 어우러진 신(新)융합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2월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곡역을 시작으로 1공단로와 낙동강변을 연결하는 구간을‘아름다운 거리 플러스’중심축으로 설정해 스마트 모빌리티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산단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고, 미디어파사드와 스마트 조명 등을 활용한‘밤’과‘낭만’을 주제로 한 특화 경관가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단 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1,700억 원 규모의 공공-민간 투자펀드를 유치해 근로자 오피스텔과 브랜드 호텔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구미1산단 내에는 제조업 고도화를 위한 혁신지구 조성도 병행된다. 기업성장센터, 혁신지원센터, 산단어울림센터, 라키비움 등을 포함한 ‘공단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이 추진 중이며, 이는 기존 구조고도화 및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된다.

특히, 방림 부지 내 조성되는 구미산업화역사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장기 정책 ‘문화한국 2035’에 따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지역 분관으로 포함되면서 구미국가산단의 문화 인프라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랜드마크 사업 대상지인 방림 부지 확보에는 국민의힘 구자근・강명구 국회의원의 노력이 컸다.

특히 구 의원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공동화된 방림 부지의 실태를 지적하며 구조고도화 사업 참여를 지속 요청했고, 소유주인 ㈜방림의 개발 의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구미시는 경상북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와 함께 구미국가산단 구조고도화 계획과 문화선도산단 공모사업을 병행 추진해 왔으며, 이번 최종 선정은 지역산단 마스터플랜 구축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문화선도산단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을 수차례 방문하며 총력을 기울인 결과 결실을 얻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구자근, 강명구 국회의원과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이며, 구미시가 전국 1호 문화선도산단으로서 지방 도시 재도약의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덧붙여 “이번 문화선도산단을 통해 공장만 가득한 회색빛 도시가 아닌, 퇴근 후 일상과 여유가 있는 도시로 변화해 대한민국 산업도시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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