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만지는 조형물, 폐플라스틱 파빌리온… 서울 대학생 공공미술 프로젝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6 14: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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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 공모 선정된 5개 대학 106명 학생의 공공미술 실질적인 성장 지원
▲ 서울시청 전경

[뉴스스텝] 어릴 적 한 번쯤은 해봤던 ‘구름을 만지면 무슨 느낌일까?’, 스펀지 폼으로 엮어 만든 파빌리온은 어떤 모습일까?, 버려진 플라스틱이 미술 작품이 될 수 있을까?

대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서울시와 만나 공공미술 작품으로 탄생하여 생활 속으로 다가간다.

'서울은 미술관'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 전시로 미술·디자인·건축 전공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참신한 공공미술 작품들이 9월 10일~10월 21일까지 참가 대학 근처 공간에서 선보인다.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공공미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서울시가 2017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정규 교육과정에서 접할 수 없는 공공미술 현장 기회를 제공해 미래 작가 지망생들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21개 학교 41개 팀의 현장 중심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학생들은 팀 단위로 직접 작품을 기획해 공모에 참여하며, 선정된 팀은 서울시에서 작품 실행비와 전문 멘토를 지원받아 작품을 제작했다.

올해부터는 여러 학과로 구성된 연합팀(2팀)과 단일학과의 단일팀(3팀)이 참여했다. 연합팀으로는 ▴국민대학교 연합학과(건축설계전공, 건축시스템전공, 입체미술전공)(정릉엮_정릉을 엮다) ▴홍익대학교 연합학과(금속조형디자인학과, 목조형가구학과, 산업디자인전공)(홍익 문화지도, HONG-MAP)이다. 단일팀으로는 ▴중앙대학교 건축학과(반허공) ▴상명대학교 조형예술학과(정적이 지나간 자리에) ▴한양대학교 미술학과(Re:place Re:cycle)이다.

‘정릉엮_정릉을 엮다’는 목재 구조체에 고품질 스펀지로 엮은 ‘의자’와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팬데믹을 겪으며 잊힌 공동체로서의 감각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홍익 문화지도, HONG-MAP’은 미디어 월을 포함한 체험형 아트워크로 홍익대학교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공유하며, 나아가 지역 공동체의 회복을 기원하는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반허공’은 하늘도 땅도 아닌 공간을 일컫는 말이다. 비닐 공의 ‘구름’을만져보면서 하늘을 경험하고, 해먹에서 앉거나 누워서 땅을 경험할 수 있는 파빌리온을 제작하여 보라매공원에서 전시한다.

‘정적이 지나간 자리에’는 서촌과 북촌 일대 사람들에게 마스크가 주었던 의미를 탐구하고, 팬데믹을 주제로 한 인터뷰와 사진, 관객 참여형 전시로 공동체의 화합과 소통을 기대한다.

‘Re:place Re:cycle’은 시민들로부터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활용해왕십리 광장의 소통공간이 될 파빌리온을 기획했다. 전시 이후에도 해체하여 재활용하는 순환 시스템을 제안한다.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작품의 상세내용과 전시 정보는 '서울은 미술관'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전시 종료 후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전시를 이어 갈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접할 수 없는 공공미술의 기회를 제공해 미래 작가 지망생들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돋보이는 작품들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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