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960~70년대 용산의 변천사 한눈에`···세 번째 기획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6 1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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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도시기억전시관, 정전 70주년 맞아 ‘변화의 물결 속 용산’ 주제로 7.27부터 전시
▲ 전시 포스터

[뉴스스텝] 6.25 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1960~70년대 용산의 변화상과 용산 미군기지의 모습을 돌아보는 기획 전시회가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에서 ‘변화의 물결 속 용산:1960~70년대 용산을 바라보다’는 주제로 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21년 개관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의 세 번째 기획전시다. 그간 시는 용산의 지리적·장소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용산의 미래비전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해본다는 취지로 용산 미군기지와 주변 지역의 개발 과정을 담은 국내외 자료를 활용해 두 차례의 기획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2021년 첫 기획전시인 '7월 16일, 용산'은 1950년 7월 16일 미군이 서울을 재탈환하기 위해 용산철도정비창과 용산기지 일대를 폭격한 모습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열린 두 번째 기획전시에서는 '서울 용산: 재건에서 도약까지'라는 주제로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을 시작으로 1960년까지 이어지는 서울 주민의 삶을 다룬 생활사 중심의 사료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환경을 극복하고 급격한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을 이룬 1960~70년대 서울 용산의 도시개발 과정과 재건 후 새롭게 조성된 용산 미군기지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5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이를 위해 용산의 기반시설과 공공시설 개발이 본격화된 시기와 장소를 중심으로 ▴만초천 복개도로 조성 ▴남산터널과 이촌동 일대 아파트단지 조성 등 도시화 모습 ▴서울 속 이색 공간으로 공존했던 용산 미군기지 ▴미군기지의 삶을 전달해주는 한국인의 기억 등 4개 주제로 기획전을 구성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서울시는 교통난 해소와 도심 인구 분산을 위해 도로망 확충을 시작했으며 주로 하천을 복개해 도로를 건설했다. 이 당시 인왕산 기슭에서 발원해 청파로, 용산전자상가를 거쳐 원효대교 북단에서 한강과 합류하는 만초천의 복개 또한 진행됐고 1970년대 거의 모든 구간이 복개됐다.

1960~70년대 서울시장이었던 김현옥, 양택식 두 시장은 주택, 위생, 상·하수도 등 열악한 도시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반 시설, 주택, 도로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 이 시기에 조성된 주요 간선 도로망과 남산터널, 제3한강교(지금의 한남대교)는 개선을 거듭하여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전, 1952년에 한국 정부는 과거 일본군 병영으로 사용한 용산 일대를 미군이 주둔할 수 있도록 공여했다. 미군에게 공여된 후 미8군의 재배치와 함께 용산미군기지 시설이 재건되기 시작했고, 1960년대까지 용산미군기지 내 기반시설, 주택, 학교, 운동장, 교통시설 등이 조성되면서 용산 미군기지는 상설 주둔형 공간들로 조성됐다. 이후 1970년대 미군 가족들과 생활 환경이 안정화됨에 따라 시민들을 초대하여 축제를 여는 등 지역과의 교류가 시작됐다.

용산기지는 1952년부터 약 70년간 미군의 주둔지였지만, 용산 미군기지가 ‘삶의 전부’가 됐던 한국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용산미군기지 내 양복점을 운영해온 ‘장진국’, 용산미군기지 건축가 ‘남상소’ 두 사람이 남겨 준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이 바라본 용산 미군기지를 새롭게 조명해본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저녁 7시까지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의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고자 오전 11시, 오후 3시 1일 2회 정기 해설을 운영한다. 전시해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하며, 10명 이상의 단체 예약의 경우, 용산도시기억전시관으로 문의해야 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시점에 용산 미군기지의 변천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획전시를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전시가 6.25전쟁 폐허 이후에 1960~70년대 용산의 다양한 발전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하는 한편,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과 용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모색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구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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