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오윤영 접주 묘소 확인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7 1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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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동학농민군 훈련대장으로 활약…문화유산지정 등 검토
▲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조사-오윤영 접주 묘소 사진

[뉴스스텝] 전라남도가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조사’에서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오윤영 접주 묘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접주: 동학의 지역 책임자이자 동학농민군을 이끌었던 지도자

오윤영 접주는 1894년 동학농민전쟁 당시 고흥에서 운영됐던 동학농민군 훈련소 훈련대장으로, 고흥군 포두면 봉림리에서 묘소가 확인되면서 후손과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민호 전남도의원(순천)의 제보를 토대로 조사기관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최종 검증했다.

고흥은 동학농민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고흥 포두면 봉림 조련장과 도양읍 도양 조련장 2개소에 군사 훈련장이 설치되는 등 동학농민군의 주요 거점이었다.

고흥 동학농민군들은 순천의 영호도회소 동학농민군들과 함께 섬진강을 넘어 일본군과 전투를 치렀다.

일본군이 함대까지 동원해 작전을 펼쳤을 정도로 고흥 지역 동학 활동은 활발했다.

박해현 초당대 교수와 고흥 향토사학자 송호철 박사는 고흥 동학세력이 강했던 이유에 대해 “그 중심에 포두면 소재 봉림 조련장 훈련대장 오윤영 접주의 역할이 컸다”고 역설했다.

현재도 봉림마을에는 동학 훈련기관 운영 전설이 전해오고, 오윤영 접주의 활약은 고흥군사에 자세히 나온다.

오윤영 접주 묘소 묘비에는 ‘윤영’의 또 다른 이름 ‘명영(命泳)’이 새겨져 있다.

족보에도 ‘윤영’을 ‘명영’으로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학에 대한 탄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본명을 바꾼 사례가 많이 있었다.

오윤영 접주도 ‘명영’으로 개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2차 동학농민혁명을 의병의 기원으로 해석해 독립운동의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만큼 고흥 동학을 이끈 핵심 인물 오윤영 접주의 묘소 발견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도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조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오윤영 접주의 묘역 등 중요 유적에 대해서는 문화유산으로 지정을 검토하고. 항구적인 보존관리와 문화자원으로 활용해 자긍심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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