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대한민국 우주개발 30년의 꿈’ 온라인 공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3 15: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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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중장기계획, 누리호 개발, 우주인 배출 등 대통령기록물 원문 30점 공개
▲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주주사업의 육성방안'(1993, 항공우주연구소)

[뉴스스텝]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6월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 및 오는 8월 5일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에 맞춰 ‘우주개발’ 관련 대통령기록물을 8월 4일(목)부터 대통령기록관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우주개발 기록물은 ▴우주개발 정책, ▴초기 위성개발과 우주센터 건설, ▴한국 우주인 배출, ▴나로호와 누리호 개발 등 4개 주제로 나누어 1993년 과학로켓이 발사부터 2022년 누리호 발사까지 지난 30여 년간 추진된 우주개발 관련 기록물을 소개한다.

먼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관련 정책은 1993년 작성한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우주산업의 육성방안'이 처음이다.

이 방안은 한국항공우주연구소(1989년 출범)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하여 2000년대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우주산업과 관련해서는 다목적용 저궤도 위성기술을 개발하여 우주산업 대열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가차원의 첫 우주개발 계획은 '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1996)이다.

이 계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향후 20년간 4조 8천억 원을 투자하고 4천 명(위성체분야 2,500명, 발사체분야 500명, 우주이용분야 1,00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하여 19기의 과학로켓, 우주발사체를 개발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계획을 토대로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우리나라 항공우주 임무를 주도하게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탐사 위성을 자력 발사하기 위한 달 탐사위성을 개발하고 위성 및 우주발사체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세계 7위권의 우주강국 도약으로 목표를 삼았다.('7대 우주강국 요약', 2008)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2013)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2022)의 개발 계획도 볼 수 있다.

'나로호 개발사업 보고'는 201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한·러 기술협력 배경 및 성과, 특히 실패 원인규명 쟁점사항과 이를 바탕으로 세운 개선·보완 계획이 첨부되어 있다.

나로호 3차 발사기준일과 발사기준시각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기록물도 있다.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의는 우주물체와의 충돌가능성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하여 발사기준일과 발사기준시각을 확정하고, 관련 내용을 과학기술비서관실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이다.('나로호 3차 발사 재추진(3차) 기준일 확정', 2013)

나로호 성공 후 정부는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개발을 추진하였고 관련내용은'한국형발사체 개발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2016)에서 볼 수 있다.

이 계획은 대통령자문기관인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201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단계로 나눠 1조 9,572억 원을 투자하여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기술 개발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 관련 기록도 있다.

'한국우주인 배출사업 관련'(2006)은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하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 후 지상과 교신 및 과학임무(무중력 상태에서 물리적 반응 등 실험)를 수행할 후보를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우주인 배출 후 과학기술에 대한 호감도와 이공계 전공 선호도가 대폭 상승하는 등 우주인 사업이 투자대비 획기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우주개발을 포함한 과학기술투자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자 한 계획도 확인할 수 있다. ('우주인 관리 후속대책'(2008), '우주인사업에 의한 국민의식변화'(2008))

이 밖에도 1998년부터 5년간 개발한 국내 최초의 우주과학실험용 과학기술위성, 2005년 우주개발진흥법이 발효됨에 따라 설치된 국가우주위원회, 국내 개발 발사체를 자력발사하기 위한 우주센터 건립 등과 관련한 기록물도 볼 수 있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 관장은 "이번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역대 대통령기록물이 지난 30여 년간 추진된 우주개발의 여정과 성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기록물 발굴과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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