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재래감 국제적 가치 인정… ‘맛의 방주’ 등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0 16:10:27
  • -
  • +
  • 인쇄
장성꽃시 등 8종 포함… 김한종 군수 “단술, 집장도 꾸준히 등재 노력”
▲ 장성군 재래감 국제적 가치 인정… ‘맛의 방주’ 등재

[뉴스스텝] 장성군 재래감이 국제적인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군은 최근 슬로푸드국제협회 ‘맛의 방주’에 장성 재래감을 등재했다고 밝혔다.

‘맛의 방주’는 199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음식문화유산 보호 · 육성사업이다.

향토음식, 장인 생산물 등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음식이나 식재료, 관련문화를 ‘맛의 방주’ 목록에 담아 관리한다.

대량생산되는 먹거리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고유한 음식문화를 지키겠다는 취지다.

‘방주’는 기독교 성서에 등장하는 커다란 배로, 노아가 대홍수로부터 세상의 모든 동 ·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등재된 장성 재래감은 장성꽃시, 장성상추감, 장성비단시, 장성쇠또가리, 장성고종시, 장성월하시, 장성수시, 장성먹시 8종이다.

장성꽃시, 장성상추감, 장성비단시, 장성쇠또가리는 타지역 재래감과 중복되지 않는 고유의 유전적 특징과 이름을 지녔다.

주로 곶감으로 가공하며 감장아찌, 곶감배추김치, 감식초, 떡, 한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장성지역 230여 농가에서 곶감을 생산하고 있지만 품종은 대봉시가 80% 이상이다.

장성 재래감은 북하면 일원에서만 소규모로 재배되고 있다.

국내 118번째 등재로, 전세계적으로는 6000여 건이 ‘맛의 방주’에 포함돼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맛의 방주’ 등재는 장성 재래감의 고유성과 가치를 확인한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추후 남도 단술, 장성 집장도 ‘맛의 방주’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도 단술은 쌀밥을 엿기름으로 발효해 만든 전통음료로, 선조들의 갈증과 허기를 달래줬다.

지금도 장성지역 일부 음식점에선 식사 전후로 단술을 준다.

장성 집장은 찹쌀을 섞어 만든 고추장이다.

고춧잎, 무청 등 삭힌 채소로 전체 간을 해 짜지 않으면서 깊은 맛이 난다.

조선시대 장성 필암서원에서 만들어 먹다가 차츰 인근 동네로 전파됐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아산시, 신정호정원, 야간경관 조성사업으로 새로워진다

[뉴스스텝] 아산시가 충청남도 제1호 지방정원인 신정호정원을 ‘빛의 정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시는 지난 14일 2026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신정호정원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위한 디자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이번 사업은 신정호 일원(아산시 신정로 616) 약 2.3km 구역에 야간조명 연출을 도입해 밤에도 머무는 체류형 정원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아산의 수호자, 빛으로 깨어

영동군, 청소년 문화탐방 프로그램 ‘노트르담 드 파리’ 운영

[뉴스스텝] 충북 영동군청소년수련시설연합회는 지난 15일, 청소년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감수성과 창의력을 함양하기 위한 2025년 청소년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내 청소년 38명과 인솔자 2명을 포함한 총 40명이 참여했다.참가 청소년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세계적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공연을 관람했으며, 공연 해설자료 제공과 공동체 예절 교육 등 다

대전시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뉴스스텝] 대전시는 17일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도시 실현을 목표로 시청 대강당에서‘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교통 관련 기관․단체,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고, 교통안전 실천 문화를 확산하고 사망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 구현을 다짐했다. 대전의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월까지 53명이 사망했다. 전년 대비 43% 증가한 추세로 시는 안전불감증과 운전자 인식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