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건축학과 엄준식 교수, ‘공상:려행(空想:旅行)’‘ 개인 전시회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7 16: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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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사랑, 건축, +α 등으로 나눠 작가의 건축적 여정 출발에 대한 에세이 담아
▲ 경상국립대학교(GNU) 공과대학 건축학과 엄준식 교수는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공상:려행(空想:旅行)’이라는 주제로 개인 전시회를 개최한다. 엄준식 교수와 전시 작품.

[뉴스스텝]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공과대학 건축학과 엄준식 교수는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공상:려행(空想:旅行)’이라는 주제로 개인 전시회를 개최한다.

전시명인 ‘공상:려행’은 엄준식 교수가 프랑스 유학시절 자신을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대자연을 벗 삼으며 살아가는 나그네의 심정’에 투영하며 지은 자작시 제목이다. 현재 시점에서 그 시절을 돌이켜보면, 건축가가 되기까지 막연하고 어려웠던 당시의 내적 상황에서 한 장 한 장의 스케치가 작가에게는 마치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일종의 탈출구였던 셈이다.

이 전시에서는 주로 프랑스 유학 준비 및 유학 기간(2006~2014)에 작성한 스케치를 주제별로 다음과 같이 다루고 있다. 우선, ‘감정(Admiration)’ 파트에서는 감동과 슬픔, 웃음, 배움, 고뇌 등을 표현했고, ‘사랑(Amour)’ 파트에서는 사람과의 관계, 의미, 이별 등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건축(Architecture)’ 파트에서는 창조, 생각의 유연성, 공간개념 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유학 이후 건축가로서의 작품활동을 보여주는 ‘+α’ 파트에서는 마침내 만들어진 경험, 현실성, 건축관 등을 그리며 스케치마다 당시 작가의 생각(단편적 흔적)들을 짧은 글로써 재조명했다.

전시 작업물의 주요 작성 도구는 플러스펜 또는 볼펜 그리고 건축용 마카로서, 별도 밑그림 작업 없이 손이 가는 대로 한 번에 그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색채구성은 작가의 감성적 표현의 일환으로, 본질적 의미를 지닌 사물(사람)을 위주로 채색하며 사물을 강조하기 위해 배경은 별도의 채색을 생략했다.

이 전시는 작가의 건축적 여정 출발에 대한 에세이다.
작가는 프랑스 건축 유학 시절 초기부터 느낀 일상의 생각과 경험을 ‘감정(Admiration)’, ‘사랑(Amour)’ 그리고 ‘건축(Architecture)’이라는 주제를 통해 기록했고, 대략 15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시절 삶의 흔적을 다시 반추하고 있다. 이 기간은 현재 건축가로서 성장하기까지 가장 중요했던 시기로 그림 속에는 당시 작가의 일상과 건축에 대한 고민과 갈등, 감동, 관념 등이 나타나 있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결국, 이러한 모든 순간이 모여 오늘의 내가 됐다.”라고 말한다.
즉,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결과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건축은 예술과 기술을 융합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시는 건축학과 교수이자 건축가인 작가의 지식적 측면이 아닌 내면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면서 현재 건축가로서 성장하게 된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이 전시에서 작가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문구처럼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면서 기술자로서의 건축가가 아닌 감성적인 창작자로서의 모습을 투영했다.

작가소개: 엄준식(Jun-Sik EOM) 교수
주변에서 발생하는 인문사회학적 현상을 기반으로 공간을 해석하는 건축가이다. 파리라빌레뜨 국립고등건축대학(ENSAPLV)에서 학·석사 졸업 후 프랑스건축사(HMONP) 자격을 취득했고, 연세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도시설계 분야로 박사학위(공학박사)를 받았다. 수년간의 실무를 통해 다수의 국내외 건축/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현재는 경상국립대 건축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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