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강서구의원, “보이스피싱은 사회적 재난...전담 조직 설치와 AI 기술 도입 시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30 17:00:16
  • -
  • +
  • 인쇄
행정의 사후 처리 한계를 넘어 디지털 기반 사전예방 체계로 전환 촉구
▲ 강서구의회 김성한 의원

[뉴스스텝] 서울 강서구의회 윤리특별위원장 김성한 의원(더불어민주당, 우장산동)이 26일 열린 제312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청이 직접 나서야 할 사회적 재난”이라며 강서구의 적극적인 대응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김성한 의원은 “전화 한 통, 문자 하나로 평생 모은 돈을 잃고 가정이 무너지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며,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1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강서구는 아직까지 범죄 발생 이후의 사후 처리에만 머무르고 있으며, 사전에 위험을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는 행정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한 의원은 “지난 4월, 강서구의 한 시중은행에서는 20대 청년이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1억 원을 인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추가 피해 직전에 은행 직원과 경찰의 기지로 범죄가 차단됐지만, 이 과정에서 강서구청은 어떤 개입도 하지 못했다”며 “현재의 대응 체계로는 반복되는 피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한 의원은 첫째, 강서구청 내 보이스피싱 전담 조직 설치를 제안하며 “경찰, 금융기관 등과 긴밀히 협업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TF 구성과 연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응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성한 의원은 “범죄 조직은 이미 AI 기술을 이용해 가족 목소리를 흉내 내고, 영상까지 조작하고 있다”며 “우리도 기술로 대응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한 의원은 AI 챗봇을 활용해 24시간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면, 구민들게 보이스피싱 시나리오에 특화된 정보 제공, 신고, 경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보이스피싱은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디지털 기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구청의 본질적 책무이며, 강서구가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노력과 관심”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나눔 실천, 충북도에 계란 기탁

[뉴스스텝]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안두영)는 5일 청주시 문화제조창 ‘충북 한우랑 브랜드랑 축제장’에서 충북도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300만 원 상당의 계란 1,000판을 충북도에 기탁했다.기탁된 계란은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안두영 위원장은 “이번 작은 나눔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계란 소

대구시교육청, 관계회복지원단 대상 ‘NVC 기반 갈등조정대화기술 향상 직무연수’운영

[뉴스스텝] 대구시교육청은 9월 5일부터 13일까지 4회에 걸쳐 관계회복지원단 20명을 대상으로 ‘NVC 기반 갈등조정대화기술 향상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관계회복지원단’은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공동체 조성을 위해 회복중심생활교육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단체로, 관계회복지원관 1명을 비롯해 대구 초·중등 교사 5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폭력 또는 학교 내 갈등 사안 발생 시 회복적 대

충남 4-H회원들 미래농업발전 소통

[뉴스스텝] 충남도 농업기술원과 충남4-H연합회가 미래농업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일정으로 보령 머드엑스포 광장에서 청년농업인과 회원들의 화합과 역량 강화를 위한 ‘제48회 충남도 4-H 야영대회’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충남4-H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도와 보령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14개 시군 4-H회원과 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