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신경림을 읽다… 성북근현대문학관 기획전 개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2 16: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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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근현대문학관, 신경림 시인을 기리며 기획전시 개최
▲ 신경림 포스터(fn)

[뉴스스텝] 서울 성북구가 한국 현대시의 큰 축을 이룬 신경림 시인을 기리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2025년 12월 12일부터 2026년 6월 7일까지 성북근현대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시인의 삶과 문학 세계, 그리고 성북과의 깊은 인연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신경림 시인은 민중의 언어를 삶의 감각으로 끌어올린 대표적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정릉을 중심으로 한 성북구와의 인연은 그의 시 세계에서 중요한 장소적 토대가 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시인이 남긴 공동체적 시선과 현실에 대한 통찰을 오늘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는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전시를 열며’에서는 이번 기획전의 취지와 핵심 주제를 소개하고, ‘시인, 신경림’에서는 생애와 문학적 궤적을 연표·자료와 함께 정리한다. ‘쓰러진 자들의 꿈’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추천 시를 넘겨볼 수 있는 참여형 패널을 배치해 시 세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다.

이어 ‘길’ 섹션에서는 이재형 작가가 제작한 영상으로 시인이 걸어온 삶과 문학의 정수를 시청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정릉에서 서른 해를’에서는 시인이 성북에서 이어온 창작 활동을 보여주는 유품과 기록을 소개하고, 마지막 장인 ‘우리 곁의 신경림’에서는 채록 영상과 동화 등을 통해 시인의 인간적 면모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필사 코너도 운영된다.

성북구는 전시 기간 동안 연계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선보일 예정으로, 시민들의 문학·문화 향유 기회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성북 곳곳에 스며든 신경림 시인의 흔적을 따라가며 지역 고유의 문학적 정체성과 문화적 깊이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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