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없는 서울' 순항 중… 현장 찾은 오세훈 시장 "프로그램 내실․다양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8 18: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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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금)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 찾아 이용소감 청취, 정책현장 챙겨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금)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에서 이용 시민, 치유활동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스텝] 지난해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시민의 마음까지 어루만지겠다며 내놓은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이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호응 속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1일 운영에 들어간 상담 전화 ‘외로움안녕120’은 한 달 반만에 상담건수 3천 건을 넘어섰고, ‘서울마음편의점’도 4천 명이 넘게 다녀갔다.

올해부터 ‘외로움 없는 서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금), 지난 3월부터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3층에 운영되고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을 찾아 이용 시민으로부터 방문 계기, 이용 소감 등을 듣고 정책 현장을 직접 챙겼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 돌봄고독정책관을 신설('24년 7월), 외로움과 재고립․은둔을 막기 위한 3대 전략 7대 핵심과제가 담긴 ‘외로움 없는 서울’을 내놓고 '24년부터 5년간 총 4,513억 원을 투입하겠다 밝힌 바 있다.

'서울마음편의점 찾은 오 시장 “더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 구성해 도와드릴 것”'

오 시장이 찾은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은 평일 09~18시 상담인력 9명이 상주하며 외로움 상담 및 자가진단, 특화 프로그램(건강 체조) 등을 제공 중이다. 5월 13일 현재, 555명(누적)이 이용했으며 주로 중장년층 1인 가구가 많이 방문하고 있다.

서울마음편의점 동대문점은 풀무원(주)·대상(주)의 기부로 라면, 햇반, 커피 등 식음료와 게임기·반신욕기 등도 구비되어 있으며 중장년 고립 위기 1인 가구 대상 요리·운동모임, 영화상영회 등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서포터즈 프로그램’으로는 나만의 이색 라면레시피 콘테스트, 마을 주민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건강·정리정돈 특강(누구나 강좌), 주민 기부로 만드는 라면트리 등도 진행된다.

오 시장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지만 마음이 힘든 누구나 찾아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더 다양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나가겠다” 말하고, 편의점 한켠에 이용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소통트리에 ‘외롭지 않아요!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마음편의점 치유활동가 이 모 씨는 “2년여 간의 고립을 극복하고 서울시 복지재단 고립활동가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며 “마음편의점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돼 저처럼 고립을 경험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외로움·은둔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음편의점, 지점별 특화 프로그램… 외로움안녕120, 고립 상담부터 복지정보 제공까지'

▲동대문 ▲강북 ▲관악 ▲도봉, 총 4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울마음편의점’은 4월 말 현재까지 4,483명(누적)이 이용했다. 각 지점당 일평균 47명이 찾고 있으며 연령대도 65세 이상 어르신 66%, 중장년 24%, 청년 6% 등 다양하게 이용 중이다.

시는 각 지역별 ‘서울마음편의점’ 주요 이용층, 수요 특징 등을 반영하여 외로운 시민이 소통하고 정서적 지지를 나눌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 발굴,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관악’에서는 청․중장년 가구 대상 치유농업, 아로마테라피 등을 제공 중이며 ‘강북’은 중장년을 위한 인문학․재취업 준비 교실을, ‘도봉’은 외로운 시민을 직접 찾아가 복지상담 해주는 이동형 마음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마음편의점을 방문한 50대 남성 A씨는 “심한 우울증을 이겨내 보려고 성당에 가는 길에 우연히 ‘서울마음편의점’ 현수막을 보고 ‘마음’이라는 단어에 꽂혀 방문했다”며 “상담 선생님과 편안하게 간식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관악점 관계자는 “많을 때에는 하루에 40명도 찾아오고, 재방문율도 높은 편”이라며 “복지관을 통해 들어보면 말수가 전혀 없던 분도 ‘서울마음편의점’ 다닌 뒤로 상담사와 10분씩 이야기도 하고 필요한 것을 먼저 말해주기도 해 변화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365일 24시간 전문 상담원의 상담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외로움안녕120’도 4월 1일부터 5월 8일 상담전화 총 3,088건을 기록했다.

이중 ‘외로움’ 대화가 1,394건(45.1%), 고립․복지 서비스 등에 대한 정보 상담이 1,337건(43.3%)으로 관계 단절 또는 고립 등으로 대화를 원하는 시민의 전화가 자주 걸려 온다.

외로움 대화 이용자는 중장년(59%)이 가장 많고 청년 32%, 어르신 8%, 청소년 1% 순이었다.

한편 외부활동으로 유인, 고립 은둔을 막는 ‘365서울챌린지’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교보문고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진행된 ‘마음여행 독서챌린지(1·2회차)’에는 1,800명이 참여, 15,600개 문장을 공유했으며 당근과 함께 진행 중인 ‘한강 보물찾기런’도 2천여 명(5월 14일 기준)이 참여해 23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마음편의점, 외로움안녕120 등을 통해 접수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세대 또는 상황별 고립·은둔 특성을 정확하게 분석, 파악하고 정책에 지속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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