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임명장·위촉장도 앱으로''…디지털증서 전면 전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8 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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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만 5천여 건 생산되는 서울시 종이증서, 디지털증서로 전환 추진
▲ 서울지갑 디지털증서 4종

[뉴스스텝] 서울시가 앞으로 임명장, 위촉장, 상장 등 각종 증서를 종이 대신 모바일로 발급하는 ‘디지털증서’ 방식을 전면 도입한다. 2021년부터 3년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발급 편의성과 효율성을 입증한 만큼, 오는 2025년부터 본청과 사업소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자치구와 산하 공공기관으로 전면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지갑’ 앱을 활용한 디지털증서 발급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실제로 그간 임명장, 임용장, 위촉장, 상장 등 총 1,767건을 디지털로 발급해, 발급 기간 단축과 보관·공유 편의성, 위·변조 방지 효과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디지털증서를 전 부서·자치구·산하기관까지 확대를 추진한다.

최근 3년간 서울시가 발급한 증서는 연평균 1만 5천여 건에 달한다. 종이증서 1건당 제작과 수여에 1만 1천 원이 소요돼, 연간 총비용이 약 1억 7천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쇄, 직인 날인, 수여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절차 때문에 발급까지 평균 5~10일이 걸려 업무 부담이 컸다.

디지털증서는 ‘서울지갑’ 앱을 통해 즉시 발급이 가능하고, 추가적인 예산도 들지 않아 효율성이 높다. 5급 이하 전보공무원의 임용장만 디지털로 전환해도 연간 약 5,553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서울시는 디지털증서 전면 전환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세 단계로 나누어 추진한다. 먼저 2025년에는 市 본청과 일부 사업소를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기후환경정책과, 정원도시정책과, 서울기록원 등 지정 부서에서 복직자 임용장이나 위원회 위촉장 등 발급이 잦은 증서를 디지털증서로 발급하며, 2026년 1월 정기 인사부터는 5급 이하 전보공무원의 임용장을 전면 디지털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부서별로 발급하는 종이증서의 절반 이상을 디지털로 바꾸는 목표제를 도입해 관리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발급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자치구로 확대한다. 기존 4종의 디지털증서에 표창장과 감사장을 추가하여 총 6종을 발급할 수 있게 하고, 자치구별 다양한 증서 양식과 직인을 반영한다. 디자인 품질도 높여 고해상도 도장과 종이 질감, 입체감을 구현한다. 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자치구 전역으로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25개 자치구 확산은 희망자치구 수요조사 및 시범구 선정, 담당자교육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전용 콜센터 운영을 병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027년부터는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의 공사·공단, 출연기관, 자원봉사센터 등 모든 공공기관에 디지털증서를 전면 도입한다. 각 기관이 자체 양식을 등록하고 발급 권한을 관리할 수 있는 ‘서울시 증서발급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발급 이력 관리와 사용자 통계, 진위 검증 기능까지 제공하는 표준화된 발급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종이증서의 디지털증서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술 지원과 홍보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증서 발급률을 행정 성과지표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사례 홍보와 시민 참여 캠페인을 병행해 일상생활 속 디지털증서의 필요성과 편의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을 더욱 활성화한다.

서울시는 신규공무원 및 고위직 승진자, 시민 대상 표창·위촉 등 실물증서 수여의 상징성과 소장가치가 중요한 경우에는 종이증서와 디지털 증서를 병행 발급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의 거부감을 줄이고, 수여 문화의 품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디지털증서는 효율성과 친환경, 그리고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혁신 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시범운영에서 검증된 효과를 바탕으로 종이 없는 수여문화를 정착시키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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