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자녀가구에 '서울런' 첫 지원…사교육비 줄여 저출생 대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0 1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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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월)부터 중위소득 100% 이하 3자녀 이상 가구 자녀 수 제한 없이 선착순 모집
▲ 서울런 다자녀가구 지원사업 안내 포스터

[뉴스스텝] 저출생의 주요 원인으로 사교육비와 자녀 수에 따른 양육비 부담이 꼽힌 가운데, 서울시는 다자녀가구를 위한 ‘서울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중위소득 100% 이하, 3자녀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자녀 수 제한 없이 교육 콘텐츠와 교재를 1년간 무상 지원한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청소년에게 온라인 학습과 멘토링을 무상 제공하는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정책이다. 2021년 9천여 명이던 회원 수는 현재 3만 5천 명으로 늘어났으며, 다자녀가구를 대상으로 한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생 사교육비는 약 29조 원으로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또한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교육비(41만 5천 원)는 소득 하위 20%(1만 2천 원)의 34.6배로, 교육비 격차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육아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녀가 1명인 가구의 양육비 부담은 소득 대비 평균 17.7% 수준인 반면, 3자녀 이상 가구는 47.8%까지 증가하는 등 자녀 수에 따른 양육비가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만 6세부터 24세까지의 자녀가 3명 이상이고,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 거주 가정에 자녀 수 제한 없이 3자녀 이상 가구를 대상으로 서울런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총 800명(초등학생 400명, 중학생 150명, 고등학생 및 검정고시 준비생 250명)을 선발한다. 참여자는 15개 온라인 콘텐츠(추후 변동 가능) 중 1개를 선택해 1년간 수강할 수 있고, 중·고등학생에게는 연간 20만 원 상당의 교재비도 지원된다.

초등학교급은 학습기기를 활용하는 교육 특성상 교재비는 제공되지 않으며, 모든 참여자는 서울런 학습지원센터의 질의‧답변 서비스와 오픈 강의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런 학습 콘텐츠는 아이스크림 홈런, 엘리하이, 밀크T,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등으로 구성된다. 중·고등학교 과정의 경우 EBS 강의는 타 콘텐츠와 중복 수강이 가능하다.

신청은 서울런 누리집에서 8월 11일 오전 10시부터 28일(목) 오후 9시까지 가능하며, 선착순 모집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청 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 관련 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강보험 자격확인서(세대 구성원 모두 표시), 주민등록등본(필요시 가족관계증명서 추가)을 모두 제출해야 한다. 문의는 서울런 학습지원센터 또는 서울런 고객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선정 결과는 9월 1일 개별 문자로 통보되며, 9월 2일(화)부터 3일(수)까지 콘텐츠 선택을 마친 후 9월 중 학습이 시작된다. 서비스는 2026년 8월 31일까지 제공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농협은행(주) 서울본부와 (사)함께하는사랑밭의 후원, 서울 사랑의열매의 기금 지원을 바탕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1년간 운영된다. 총 5억 원의 민간 후원금이 투입되며, 학습 이력 분석과 참여자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향후 본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런은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지자체들로부터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5개 지자체(충청북도, 평창군, 인천시, 김포시, 태백시)가 서울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런 도입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으로, 현재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며 공공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아이를 많이 낳고 키우는 일이 부담이 아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서울런이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아이가 공정한 바탕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런을 더 촘촘하게 다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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