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내 최초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으로 2035 탄소중립 선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1 1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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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성산읍에서 제80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 개최
▲ 제주도, 국내 최초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으로 2035 탄소중립 선도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기후위기 시대의 해법으로 차세대 친환경 탄소흡수원인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에 본격 나선다. 이를 통해 2035년 탄소중립 선도도시 실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탄소중립 실현, 전국 최초 자생맹그로브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제80회 식목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4월 5일 식목일을 앞두고 탄소흡수 능력이 탁월하고해안생태계 복원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황근 등을 식재하며 탄소중립 도시 실현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오영훈 지사, 현기종 도의원, 문정옥 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김완근 제주시장, 오순문 서귀포시장과 관련 기관 관계자, 성산읍 주민, 동남초등학교·성산중학교 학생, 제주은행 임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해 나무심기 행사를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성산읍 민속보존회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캘리그라피 퍼포먼스 ▲식목일 기념 스피치 ▲반려식물 전달 ▲미래 숲을 위한 구호 제창 ▲나무심기 요령 교육 및 황근나무 식재 ▲초록미래캡슐 기념식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 스피치에 나선 손하엘 동남초 6학년 학생은 “탄소중립은 우리 지구를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목표”라며 “숲을 보호하고 나무를 아끼며 적극적으로 나무를 심는 작은 실천이 내일의 지구를 위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2035년 미래숲에 메시지를 전했다.

이혜원 6학년 학생은 “사람들이 이상기후 현상과 환경오염에 무관심하면 미래 세대가 어른이 됐을 때 지구의 아름다움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구를 위해 저부터 일회용품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숲가꾸기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오영훈 지사는 행운의 상징으로 인기 있는 천냥금(자금우)을 동남초등학교와 성산중학교 학생에게 전달한 뒤, 참석자들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은 제주숲! 제주숲! 제주숲!”이라고 구호를 외치며 환경 보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행사의 핵심은 2035 탄소중립을 상징하는 황근 2,035그루와 순비기나무 96그루 식재였다. 특히 학생들이 미래숲에 남긴 희망 메시지와 식목행사 사진을 ‘초록미래캡슐’에 담아 현장에 함께 묻으면서 환경 보전의 세대 간 약속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는 기존 산림보다 5배 이상의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가진 세미 맹그로브 숲을 42만 3,500평 규모로 조성해 연간 30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도는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국가 목표보다 15년 앞당긴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2035년 탄소중립 정책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도민 모두가 탄소흡수원인 나무 심기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 대응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한다. 이 사업은 탄소흡수원 확충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총 45억 원을 투자해 성산 일원을 포함한 10개 해안지역*에 황근 등 해안식물 140ha를 식재한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세미맹그로브 연구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탄소흡수원 발굴을 위한 공동 참여와 실행을 협의하고, 다양한 기관 및 업체와 협력해 5년 간 총 5만여 본의 묘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림탄소상쇄사업을 적극 추진해 탄소인증과 배출권을 확보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 마을주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생태계서비스지불제 등 환경 보전과 경제적 가치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정책 모델을 확립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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