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가르는 위치기반서비스, 성공률 낮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5 08:41:33
  • -
  • +
  • 인쇄
경찰, 위치추적 오류정보 위치기반서비스 개선 등에 활용하지 않아 [뉴스스텝] 재난, 범죄 등의 긴급상황에서 GPS나 WI-FI를 이용한 위치추적 성공률이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16년부터 ‘20년까지 경찰청에 요청된 GPS, WI-FI 위치조회 2160만 3800여건 중 위치추적 성공 건수는 689만 9600여건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체 요청 건수의 31.9%에 불과한 수치다.

경찰은 급박한 위험에 노출된 신고자를 구조하기 위해 일정한 요건 아래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해 신고자에 대한 위치추적을 이동통신사에 요청할 수 있다.

위치기반서비스에서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로는 기지국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는 ‘기지국 방식’, 위성항법장치를 통해 위치를 파악하는 ‘GPS 방식’, WI-FI가 연결된 인터넷 공유기를 통해 위치를 파악하는 ‘WI-FI 방식’이 있다.

기지국 방식은 모든 휴대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실내 및 지하에서도 측위가 가능하나, 오차 범위가 커 정확한 위치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모빌리티 플랫폼을 이용한 초등생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가해자는 평택역 인근에 피해 아동을 내려줬는데, 기지국 방식을 활용한 첫 측위값은 월곶역 인근으로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역의 거리는 자그마치 50여km에 이른다.

살인, 성폭행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고자에게는 오차 범위가 좁은 GPS나 WI-FI를 통한 위치추적이 필수이지만, GPS나 WI-FI 측위 방식은 성공률이 낮고 그나마 좁은 오차 범위 조차 측위 환경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 된다.

일례로 지난 2월 광명 살인사건 때 경찰은 오차 범위가 가장 좁아 비교적 정확한 위치추적이 가능한 GPS 측위값을 받고자 총 11차례 위치추적을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했다.

위치기반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는 경찰의 위치추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위치측위에 실패하였을 경우 오류정보와 사유를 경찰청에 회신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데이터로 별도 보관하지 않는 등 해당정보를 위치기반서비스 개선 등에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전산망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알뜰폰의 경우 경찰청의 시스템과 연동되어 있지 않아, 긴급사건이 발생해도 위치추적 및 구조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부터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섰지만, MOU 등 별도의 구체적인 문서없이 구두로만 사업을 추진시켜, 자체 부담해야하는 연동개발비가 타 이동통신사보다 많았던 A통신사가 돌연 사업 참여를 거부하는데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A통신사가 올해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하긴 했으나, 전체 통신 가입자의 약 13%에 달하는 알뜰폰 사용자 긴급구조를 위한 시스템 구축은 사업계획과 달리 1~2년 가량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재호 의원은 “경찰청은 방송통신위원회, 이동통신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위치추적 성공률이 낮은 원인을 분석해 위치추적을 이용한 긴급구조 체계의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동통신사는 기존 측위 방식을 조합한 복합측위방식으로 정밀하게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지만, 정작 분실폰 찾기 등의 부가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며 “경찰은 긴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GPS와 WI-FI 등 여러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복합측위방식을 위치기반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구로구, '2026 주민공모사업' 참여 모임 모집…총 2천만 원 지원

[뉴스스텝] 구로구가 주민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실행하는 ‘2026년 구로구 주민공모사업’ 참여 모임을 모집한다.이번 주민공모사업은 주민 간 소통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주민자치 실현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총 2천만 원 규모의 사업비가 지원된다.구는 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주민 모임의 역량에 따라 3개 유형으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원 유형은 △공모사업에 처음

관악구, 관악S밸리에 전문 투자역량 더한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와 맞손

[뉴스스텝] 관악구 벤처 창업 지원의 중추인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이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와 손잡고 관악S밸리 기업의 투자 유치부터 성장단계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협약 파트너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국내 282개 전문 투자사를 회원으로 보유해 스타트업의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며 국내 초기 투자 생태계를 견인하는 대표적인 단체다.구는 그간 관악S밸리 기반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1호

강북구, 제1차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지원... 최대 1억5천만원

[뉴스스텝] 서울 강북구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26년 제1차 강북구 중소기업 육성기금 융자 지원’을 시행한다.이번 사업은 강북구가 조성한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활용해 관내 중소기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을 저금리로 융자 지원하는 제도다.융자 대상은 강북구에 사업장을 두고 사업자등록을 완료한 중소기업자 및 소상공인으로, 은행 여신 규정에 따른 담보 능력을 갖춰야 한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