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오늘은, 청년세대 고립 경험과 문제 인식에 대한 연구 보고서 발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7 14:35:41
  • -
  • +
  • 인쇄
“기존 고위험 고립 청년에 대해 집중된 사회적 관심이 경계성 고립(1주 이상~3개월 미만) 청년으로 확장되는 계기되길 바라”
▲ 고립 경험에 대한 응답 그래프 [사진제공=오늘은]

[뉴스스텝] 사단법인 오늘은은 올 4월 4일부터 24일까지 전국 800명의 청년(만 19~34세)을 대상으로 청년세대의 고립 문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2022 청년세대의 고립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청년의 73.3%는 ‘한 번이라도 고립을 경험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개월 이상 가족 외 타인과 접촉 없이 생활하는 것을 뜻하는 ‘물리적 고위험 고립’을 경험한 청년이 전체의 1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립 관련 선행 연구에서 전체 청년의 2~3%를 고립 청년으로 추정했던 것에 비해 이번 연구를 통해 훨씬 많은 청년이 고립 문제를 겪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

고립의 주요 원인으로는 ▲물리적, 정서적 고립 경험자 모두 실패의 경험 ▲개인 성격 및 심리 상태 ▲경제적 상태 세 가지를 꼽았다.

다만 1주일 미만의 일시적 고립 경험자는 취업 등의 실패 경험을, 3개월 이상의 고위험 고립 경험자는 성격 및 심리 상태를 다른 원인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고립 기간별 원인에 대한 차이를 확인했다.

고립 경험 청년들은 고립 해결을 위해 ▲취미 및 문화 활동 참여(51.9%) ▲자발적 의지 강화 노력(49.1%) ▲가족 또는 지인과의 상담(46.8%) 등의 노력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청년 고립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주체에 관한 질문에 ‘본인’이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족’이라는 응답이 22.1%로 뒤를 이었다.

특히 가족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고립 기간이 길어질수록 낮게 나타났는데, 서면 인터뷰에 참여한 한 고립 청년은 “본인 또한 가족에게 털어놓고 싶으나, 가족들이 고립에 대한 이해도가 없으므로 전혀 소통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립에 대한 대화는 하지 않게 된다”고 답했다.

관심을 가져 볼 만한 보고서 내 항목으로는 고립 청년들이 경계성 고립(1주일~3개월) 기간을 지나며 가족·지인 도움보다는 본인이 도움되는 주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크게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되는 것으로 보아 상당수의 고립 청년이 이 기간을 전후로 주변에 대한 도움 및 기대를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경계성 고립 당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물론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시의 적절한 교육과 프로그램 제공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오늘은 강국현 사무국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비율을 처음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과 기존 선행 연구 조사가 3개월 이상의 고위험 고립 청년에게 중심이 맞춰졌던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고립 경험 1주일~3개월 미만의 ‘경계성 고립’ 청년과 1주일 미만의 ‘일시적 고립’ 청년에 관한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사회가 처음으로 관심을 두게 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 고립과 관련한 더 자세한 분석 결과와 데이터는 사단법인 오늘은 홈페이지 내 연구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아산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2026년 예산안 심사

[뉴스스텝] 아산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위원장 김은복, 부위원장 신미진,위원 윤원준·안정근·홍순철)는 제263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2026년도 예산안 심사를 실시하며 각 부서의 주요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 필요 사항을 심도 있게 제시했다.김은복 위원장은 건설정책과 예산안 심사에서 마을정자 설치 사업과 관련해“정자가 없는 마을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기존 설치 마을에 추가 설치하는

아산시의회 문화복지환경위원회, 2026년도 예산안 심사

[뉴스스텝] 아산시의회 문화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이춘호, 부위원장 김은아, 위원 맹의석·천철호·김미성)는 제263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2026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며 소관 부서의 주요 사업 전반을 세밀하게 점검했다.이춘호 위원장은 아산문화재단 예산안 심사에서 “공연 관련 예산이 해마다 크게 변동하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한 사회복지과 예산안 심사에서는

아산시의회 기획행정농업위원회, 2026년도 예산안 심사

[뉴스스텝] 아산시의회 기획행정농업위원회(위원장 전남수, 부위원장 명노봉, 위원 이기애·박효진·김미영·김희영)는 제263회 아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기간 중 2026년도 본예산 심사를 진행하며 부서별 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예산 편성의 실효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전남수 위원장은 지역경제과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지역대학 산학협력 예산과 관련해, 사업 추진을 책임지는 산학협력단장이 심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