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기생천적 실내사육 성공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9 20: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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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소나무재선충 생물학적 방제로의 첫걸음 디뎌
▲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 기생천적 실내사육 성공

[뉴스스텝]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소나무재선충을 옮기는 하늘소의 기생천적인 2종의 생물학적 특성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소나무재선충은 1988년 부산에서 최초 발생 후 전국으로 확산되어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마련하고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주 방제법은 감염목과 고사목 베어내기, 수간주사와 약제살포 같은 물리, 화학적 방제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하늘소에 의해 옮겨지는 외래해충인 소나무재선충에 의해 감염되면 나무가 100% 말라 죽는 병이다.

친환경적이며 지속 가능한 ‘천적 활용 생물학적 방제 가능성 탐색’을 위해 국립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의 천적을 조사해 가시고치벌 등 총 15종 후보종을 발굴했다.

특히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종 중 우점종인 가시고치벌과 넙적머리푸른고치벌은 솔수염하늘소에 2.4~20.0%과 2.9~48.0%, 북방수염하늘소에 2.7~33.3%, 0.2~21.9%의 기생률을 각각 보였다.

후속으로 2021년 ‘기생천적 활용 생물학적 방제법’ 개발의 첫 단계인 생물학적 특성 실험을 시행했고 처음으로 실내사육에 성공했다.

가시고치벌과 넙적머리푸른고치벌은 실내 사육을 통해 30℃에서 알-성충까지의 발육 기간이 각각 평균 20일, 13일로 가장 빨리 자랐으며 일일평균산란수도 가장 높은 13개, 1.5개로 나타났다.

암컷 성충의 평균 수명은 각각 62일, 57일 평균 산란 기간은 38일이었다.

특히 넙적머리푸른고치벌의 번데기를 5℃에서 3달 이상 저장했을 때 성충 우화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6년부터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한 김무성 연구원은 “그동안의 연구로 활용 가능성이 있는 두 종의 기생천적 발굴과 사육에 필요한 적정조건을 파악하였으므로 앞으로 이를 활용한 대량사육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국립수목원 김일권 연구사는 “생물학적 방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라고 밝히며 “실제 방제에 적용하기까지는 저온저장법, 산란율 등 추가조사와 더불어 대량방사 방법과 기생천적의 효율 검정법의 개발까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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