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고양시, 방송영상밸리 개발 탄력…방송․영상산업 허브 조성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4 08: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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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동 일원 약 70만㎡ 규모에 방송·영상·문화 기능 집적…내년 준공 목표
▲ 고양방송영상밸리 조감도

[뉴스스텝] 서울 여의도와 상암에 이어 수도권 서북부 국내 방송․영상산업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고양방송영상밸리가 방송·영상산업을 집적하는 본래 목적에 집중하며 개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기획부터 소비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원스톱 콘텐츠 일자리 생태계 구축을 강화해 자족기능을 향상하겠다는 방침이다.

▲ 고양방송영상밸리 인근 주요사업 현황도


경기 서북부 미디어산업 중심지 조성…일산TV, 킨텍스와 연계 시너지
고양방송영상밸리는 한강축을 따라 경기 서북부 권역에 방송․영상․문화기능을 집적하기 위해 조성되는 클러스터다. 고양시 장항동 일원에 70만 1,984㎡ 규모로 들어서며 약 7,2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시행하며 2019년 6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고시와 2021년 4월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지난 2022년 2월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했다. 지난달 기준 공정률은 33%다.

전체 면적 중 24%(17만㎡)인 방송시설용지에는 방송국, 제작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나머지 부지에는 업무·도시지원시설(5만4천㎡),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3만4천㎡), 주상복합시설(14만7천㎡), 학교, 공원,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30만㎡)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양방송영상밸리 주변에는 상반기 토지 분양을 앞둔 일산테크노밸리, 내달 착공 예정인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향후 방송영상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K-컬처·마이스 산업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일자리 생태계 구축으로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예시도


방송제작시설 등 기업유치 위해 데이터센터 입지 제한…올해 중 토지공급 개시
고양방송영상밸리는 연내 방송시설용지 등 토지공급을 재개해 본격적인 기업유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 말 방송시설용지(방송3) 토지 공급을 공고한 바 있으나 경기 서북부 지역을 미디어산업의 메카로 개발한다는 본래 취지에 맞도록 보완을 거쳐 공급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2023년 2월 방송영상밸리를 창의적인 방송영상특화단지로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실시계획을 변경해 방송시설용지 1, 2, 3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특별계획구역은 현상설계나 별도 개발안을 만들어 지구단위계획으로 수용 결정하는 구역을 말한다.

그런데 방송영상밸리 실시계획에 포함된 현행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방송시설용지 허용용도에는 데이터센터가 포함돼 있다. 시는 데이터센터 입지 등 방송영상밸리 조성 목적에 맞지 않는 개발이 이뤄질 것을 우려해 공동 사업시행자인 경기도 및 GH와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경기도, GH와 시는 ▲방송시설용지에 방송제작시설이 아닌 데이터센터가 들어온다면 방송영상미디어를 제작·소비·순환하는 문화벨트 조성이 어렵고 ▲방송국이 주요시설로 조성되는 게 일자리 확충과 자족기능 강화를 위해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한 목적에 적합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허용용도를 변경하기로 협의했다.

토지공급은 실시계획과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거쳐 개시될 예정이다. 방송국 관련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방송시설용지 분양자가 확정되면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고양영상문화단지와 함께 방송영상 문화콘텐츠 제작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양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감도


주상복합용지 공급, 자족기능 강화 위해 GH와 협의 지속
고양방송영상밸리는 고양시가 일자리가 풍부한 첨단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지정을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산업 K-컬쳐와 연계된 도시개발사업이다.

고양방송영상밸리가 들어서는 일산은 1기 신도시 개발 당시 자족기능 없이 아파트만 공급되며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시는 인근 장항공공주택지구도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조성토지 공급계획 승인대상에서 제외된 주상복합용지 14만 7천㎡가 주택공급을 최소화하고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사업 방향성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GH에서는 분양성 저하 및 인허가 지연에 따른 토지공급 일정 지연 등의 사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는 적절한 합의점을 도출해 올해 주상복합용지 공급계획이 승인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방송영상밸리가 고양시 자족기능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방송영상밸리가 조속하고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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