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 쇠제비갈매기, 생태관광 자원으로 키운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2 08:15:35
  • -
  • +
  • 인쇄
올해 12년째 방문, 인공모래섬에서 종(種) 보존
▲ 안동호 쇠제비갈매기, 생태관광 자원으로 키운다

[뉴스스텝] 안동시가 조성한 안동호 인공모래섬에 올해도 쇠제비갈매기들이 찾아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등 안정적인 서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쇠제비갈매기는 호주나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1만km를 날아와 4월~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서식하는 여름 철새로 태어난 곳에 다시 돌아오는 회귀성 조류이다. 지난해 1월 환경부로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쇠제비갈매기 서식지가 있는 곳은 안동댐이 축조된 곳에서 배로 20분 거리, 호수 폭이 가장 넓은 곳에 띄운 쌍둥이 인공섬(1,800㎡)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다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탐방 인프라가 구축돼 관광객 증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안동시가 생태관찰용 CCTV로 확인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쇠제비갈매기 무리가 안동호를 찾은 시기는 지난 4월 6일이었다. 지난 10일에는 짝짓기, 둥지 틀기, 포란(抱卵) 등을 거쳐 인공모래섬에서 쇠제비갈매기 새끼가 처음으로 알에서 깨어났다. 현재 쇠제비갈매기 부모 새와 새끼를 포함해 최대 120여 마리가 관찰됐다.

총 23개 둥지에서 2~3일 간격으로 태어난 새끼는 모두 62마리로 확인됐으며. 현재 2개의 인공 모래섬 전체가 병아리사육장처럼 새끼들로 시끌벅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란 후 새끼가 성장하기까지 *수리부엉이, **수달 등 별다른 천적이 없어 전 과정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안동시는 지난해 극성을 부렸던 수달의 습격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인공섬 둘레에 60cm 강판 담장을 설치했다.

쇠제비갈매기 보호단체 등 민간에서도 앞서 쇠제비갈매기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천적인 수리부엉이 습격에 대한 대피용으로 파이프(지름 15cm, 가로 80cm) 40개를 설치했다. 쇠제비갈매기 새끼들은 평소 이 파이프를 폭우나 폭염 대피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 안동시가 환경부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으로 조성한 탐조대, 고배율 관찰 망원경, 생태탐방로 등 인프라 시설이 완공돼, 보다 편리하게 새 관찰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언론인 단체, 대구문인협회, 서울지역 탐조인 모임 등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를 찾는 단체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민관이 상호 협력해 쇠제비갈매기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주민에게 홍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쇠제비갈매기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수 있도록 생태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남도, 대한민국 대표 청년 축제 ‘대성황’

[뉴스스텝] 대한민국 대표 청년 축제인 ‘피크타임 페스티벌’이 전국 청년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충남도는 19일 천안시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제3회 전국 청년 축제 2025 피크타임 페스티벌’을 개최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도와 천안시가 주최·주관하고, 충남·대전·충복·세종 등 전국 청년으로 구성한 청년 축제기획단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꿈동산, 유스토피아’를 주제로 청년의 꿈과 도전

강서구의사회, 지역 학생 20명에 장학금 2천만 원 전달

[뉴스스텝] 서울 강서구의사회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강서구의사회는 9월 19일 오후 7시 30분 이대서울병원 본관 이영주홀에서 ‘강서구의사회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강서구 관내 중·고등학생 20명에게 총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이번 장학금은 강서구와 강서경찰서, 강서소방서 등 유관기관의 추천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지급됐으며, 학생 1인당 100만 원씩 전

전남도, 초대형 판옥선 무대로 되살아난 명량대첩 승리의 감동

[뉴스스텝]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위대한 승리를 기리는 2025 명량대첩축제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해 역사와 첨단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19일엔 울돌목 해역에선 해군·해경이 참여한 군함 해상퍼레이드가 울돌목 해역에서 펼쳐져 관람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또한 해군 군악대·해경 취타대·연합풍물단, 수문장, 주민 21개 읍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