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 제243회 정기연주회 ‘삶과 죽음의 성찰(Reflection of Life · Death)’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3 08: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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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사샤 괴첼 지휘로 감상하는 삶과 죽음의 성찰!
▲ 제243회 정기연주회 ‘삶과 죽음의 성찰(Reflection of Life · Death)’

[뉴스스텝]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6월 20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43회 정기연주회 ‘삶과 죽음의 성찰(Reflections of Life · Death)’ 무대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사샤 괴첼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리카 바이코프, 바리톤 김정래, 그리고 울산시립합창단이 협연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첫 곡은 독일 낭만주의 마지막 세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23대 현악기를 위한 현악합주곡 ‘메타모르포젠(Metamorphosen)’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세계 2차 대전으로 독일이 패전하면서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도시와 문화가 파괴된 것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절망과 비탄, 그리고 다시 복구되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고 있다.

독일어로 ‘변형’이라는 뜻을 가진 작품의 제목처럼 이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적 동기가 끊임없이 변형되고 발전하면서 선율, 화성, 리듬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흐르고 각각의 악기는 독립적인 목소리로 어우러져 깊은 감성을 자아낸다.

휴식 후에 이어지는 2부 무대에서는, 브람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독일 레퀴엠’이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리카 바이코프, 바리톤 김정래, 울산시립합창단 외 18명의 합창 객원이 함께하는 대규모 연주로 마련된다.

통상의 레퀴엠은 죽은 자를 위한 진혼곡으로 라틴어 미사곡이 대부분이지만, 이 곡은 전통적인 형식을 벗어나 독일어 성경에서 직접 발췌한 가사와 ‘산 자를 위한 레퀴엠’으로 불릴 만큼 인류애와 위로를 강조한 독창적인 작품이다.

총 7악장으로 구성됐으며 장중한 합창과 정제된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바리톤과 소프라노 독창이 어우러져 치밀한 음악적 균형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도 슬픔을 넘어서 치유와 희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져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곡의 협연을 위해 내한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리카 바이코프(Erika Baikoff)는 2019 헬무트 도이치 가곡 콩쿠르 1위, 제10회 나디아·릴리 불랑제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등 유수의 경연을 석권한 바 있다.

2024/2025 시즌에는 런던 위그모어홀, 옥스퍼드 국제 축제(페스티벌), 사그 하버 축제(페스티벌) 등 유럽의 다양한 무대에 초청되어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바리톤 김정래는 지난 2024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국제콩쿠르에서 1위와 제네바 국제콩쿠르 2위를 차지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23년에는 프랑스 마르멍드 국제콩쿠르 1위 등 다수의 경연에서 입상을 통해 세계적 명성과 더불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소속으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다양한 무대를 오가며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번 무대에서는 울산시립합창단과 울산 출신 성악가 다수가 객원으로 참여해 한 층 완성도 높은 대규모 연주로 더 풍성하고 진한 감동의 화음(하모니)을 선사한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사샤 괴첼 예술감독 지휘로,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을 지역에서 최초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합창단이 함께 원곡 그대로의 감성을 대규모로 선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면서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이 될 본 공연에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 입장료는 로얄(R)석 2만 원, 스페셜(S)석 1만 5,000원, 일반(A)석 1만 원이며, 회관 회원 30%, 단체는 20%, 학생(초․중․고)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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