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9기 입주작가전 결과보고전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6 0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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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5월 6일까지, 미술관 내 현대미술관 · 박수근파빌리온 백수연, 비홉, 전은진, 홍유영의 창작 결과물 공개
▲ 포스터

[뉴스스텝]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 및 박수근파빌리온 전시관에서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제19기 입주작가 결과보고 개인전≫을 개최한다.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2006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 창작공간을 제공하여 오픈스튜디오, 평론가 매칭, 전시개최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제20기 입주 작가를 맞이하며, 제19기 입주작가들의 창작활동 결과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제19기 입주작가 백수연, 비홉, 전은진 홍유영은 2024년 4월부터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여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이들 4인의 작가는 양구에서의 일상과 자연을 관찰하며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탐구, 자연과 인간의 본질적 관계를 현대 미술의 시각에서 사회적, 문화적 문제로 확장해 이를 예술작품으로 풀어냈다. 각기 다른 주제와 구성 방식으로 재해석된 신작 80여 점을 통해 다양성과 다원성을 기반으로 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백수연 작가는 자연, 특히 물과 인간의 몸에 초점을 맞춘 작업을 한다. 매일 낮과 밤을 걸으며 자연을 관찰하고 이를 드로잉, 사진, 영상으로 기록한 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여정을 현대미술관에 펼친다.
특히 박수근미술관 내 개울터에서는 직접 제작한 닥종이, 목탄가루, 밀가루 풀 등의 재료로 드로잉 형태의 설치 작업을 선보이며, 자연의 변화와 이를 반영한 인간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또한 양구 서천과 소양호 일대를 걷는 과정에서 기록한 영상에서는 강, 바람, 해와 달 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박수근파빌리온에서 전시하는 비홉 작가는 신화와 우화를 대조하며 이성과 언어(로고스)와 감각과 예술(아이스테시스)의 관계를 조명한다. 신화가 권력과 질서의 상징으로 명령의 목소리를 담는다면, 우화는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감각과 은유의 방법으로 인간의 내면을 일깨운다. 작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드(id)와 본성을 탐구하고, 재료의 물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감각적 표현과 알레고리의 미학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물들의 해학적 연출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전은진 작가는 독일어 ‘링 반데룽(Ringwanderung)’이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작품을 제작했다. 이 단어는 방향을 잃고 반복적으로 같은 지점을 맴도는 현상을 뜻하며,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위기와 고립의 상황을 작품에 이입한다. 직접 채집한 장면과 정보를 회화적으로 재구성하고, 특정 장소에서 반복된 경험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감각들을 캔버스 위에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복적으로 걸었던 장소의 다른 시간대를 기록한 연작들과 흙을 만지며 제작한 드로잉 및 오브제 작업을 함께 선보이며, 지각과 기억의 모호한 경계를 박수근파빌리온 2층 전시공간을 활용하여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홍유영 작가는 일상 속에서 생성되는 공간과 사물이 만들어내는 변화와 순간에 주목한다. 건축적 요소와 장소의 해체 과정을 통해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물질적, 비물질적 관계를 새로운 구조와 공간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펼친다.
특히 공간과 사물, 도시와 인간 사이에서 나타나는 단절과 변화의 지점을 설치 작품으로 표현하며, 공간에 내재 된 새로운 의미와 구조를 연구한다. 작가의 작품은 공간이 지닌 가시적, 비가시적 특징을 극대화하여 관람객에게 공간과 사물의 본질적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양희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4인의 작가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예술로 확장하여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다양한 시선과 해석이 어우러진 동시대 미술이 던지는 깊이 있는 질문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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