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 경력개발교육 ‘내 인생의 런웨이! - 시니어 모델 입문 과정’수강생들이 신중년 아지트에서 수료 기념 패션쇼 연습을 하고 있다. |
[뉴스스텝] 인천 최고 시니어 모델을 꿈꾼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고령사회대응센터는 오는 3일 시니어 모델이 주인공으로 서는 수료 기념 패션쇼 ‘또 하나의 설레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패션쇼 시니어 모델은 고령센터가 지난 9월~10월 진행한 제2 경력개발교육 ‘내 인생의 런웨이! - 시니어 모델 입문 과정’에 참여한 신중년 17명이다. 여성 12명, 남성 5명이다.
“자, 자연스럽게, 빠르지 않은 속도로. 뒤에서 밀고 앞으로 당기고 당당하게 걸어가세요.”“손은 늘 이 모양을 유지하세요. 평소 버릇 안 돼요. 팔은 너무 많이 흔들지 마세요.”
지난달 말 제물포스마트타운 1층 신중년 아지트가 시니어 모델쇼 막바지 연습으로 시끌시끌하다. 입문 과정 교육을 맡은 임현승 강사가 모델들의 자세를 하나하나 잡아주며 주의사항을 설명한다. 예비 모델들은 교육 시간 30분 전부터 워킹 연습에 여념이 없다. 당당하게 걸어 무대 끝에서 포즈를 한 번 잡은 뒤 뒤로 돌아선다. 그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모델로 서는 데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마음가짐이다. ‘석호필’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하는 윤석호(62) 씨는 “구부정한 자세를 바로잡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이제는 마음도 가다듬게 됐다”며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기쁨과 함께 소속감이 생겼다는 점에서 참여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미경(64) 씨는 “이곳에 오기 전엔 늘 설렌다”며 “평생 정적인 일만 해 오다 몸을 움직여 보자고 도전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나를 발견하는 일이 즐겁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월13일 도화동 번화가에서 연습 패션쇼를 열어 시민들 앞에 서 보기도 했다. 오는 3일 오후 3시 인천시청 앞 샤펠드미앙에서 열리는 패션쇼는 그동안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다.
박수이 인천시니어모델협회 회장은 “7주간 13회에 걸쳐 이 과정에 참여한 신중년들은 오랜만에 행복, 설렘, 변화, 도전을 경험하며 몸가짐은 물론이고 표정도 달라졌다”며 “십수 년만에 구두를 신어 봤다는 한 참가자의 말을 듣고 울컥했다. 입문 과정을 넘어 본격적인 시니어 모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령센터는 올해 제2 경력개발교육으로 시니어 모델 과정과 ‘신중년 귀농귀촌-스마트 e커머스 과정’ ‘스마트스토어 창업과정’‘조경기능사 자격과정’ 등을 운영했다. 내년에도 다양한 교육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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