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야로 제철유적 및 삼가읍성 정밀지표조사 용역 결과보고회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7 11:10:59
  • -
  • +
  • 인쇄
합천군 중요 비지정 문화유산 조사방향 및 복원정비 계획 수립
▲ 합천군, 야로 제철유적 및 삼가읍성 정밀지표조사 용역 결과보고회 개최

[뉴스스텝] 합천군은 지난 15일 합천군청 소회의실에서 합천군의 중요 비지정 문화유산인 야로 제철유적과 삼가읍성 정밀지표조사에 대한 학술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 보고회는 합천군 야로면에 소재한 야로 제철유적과 삼가면에 소재한 삼가읍성 정밀지표조사 결과보고회로서 각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성과 보고와 함께 유적의 보존 및 정비 방안 수립을 위해 마련됐다.

보고회를 통해 합천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향후 조사방향 및 복원정비에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국가 및 경상남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 가능성이 큰 비지정 문화유산에 대해 꾸준히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학술조사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2019년부터 지속적인 비지정문화유산 학술조사 진행
합천군의 비지정 문화유산 조사는 2019년 합천군 성곽유적 정밀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 삼가면 소오리 고분군 ․ 묘산면 쇠꼬단 야철유적 시발굴조사, 2021년 삼가면 소오리 고분군 정밀지표조사, 쌍책면 중산동 고분 발굴조사, 2022년 쌍책면 중산동고분 일대 정밀지표조사, 2023년 삼가읍성 동헌(東軒) 및 내아(內衙) 유적 ․ 쌍책면 다라리 고분군 시발굴조사 등 다양한 비지정 문화유산에 대한 학술조사가 진행된 데 이어 2024년 합천군 비지정 고분군, 가회면 및 용주면 일원 자기 가마터, 대양면 고소산성 정밀지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야로면 야로 제철유적 정밀지표조사 통해 제철유적 확인
군은 2023년 2월부터 11월까지 (재)삼강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해 야로면 일대에 산재하는 제철 유적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야로면 일원의 제철 유적 범위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와 함께 지표에서 제철과 관련된 철재(철찌꺼기)와 철괴(철덩어리), 철광석 등을 채집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도움을 받아 탐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평리 일원에서 노두광산(야외에 노출된 광산)이 확인됐다.

제철 유적이 확인된 곳은 미숭산의 남서쪽 관창봉에서 남쪽으로 뻗어져 내려오는 양 갈래의 구릉 능선과 사면부에 위치하는 등골과 부무골에 해당한다. 등골은 ‘등’은 등불을 뜻하는 것으로 야간에 조업 중인 화로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에 기인하며 부무골의 ‘부’는 가마솥을 뜻하며, ‘부무’는 ‘풀무’의 고어이다.

합천군은 지난해 12월 22일 야로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야로면민을 대상으로 조사성과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일부 구간에 대해 시발굴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삼가읍성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삼가읍성 복원 기초자료 마련
합천군은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삼가면 일원에 있는 삼가읍성에 대해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읍성 전체의 둘레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읍성 내부시설인 동헌 ․ 객사 ․ 정금당 ․ 대동고, 외부시설인 사직단(토지와 오곡을 주관하는 신에게 제사는 지내는 제단) ․ 여제단(제사를 받지 못한 떠돌이 귀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 ․ 수정지 ․ 제방 등의 추정위치를 확인했다.

삼가읍성 동헌과 내아 유적은 2022~2023년 도시재생사업의 한 부분으로 실시된 ‘합천 삼가면 주민고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 부지 내 발굴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실체가 확인됐다.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 후기 지방지도에 기록된 아사(衙舍, 조선시대 관청의 건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조사 결과 건물지 16동, 고상건물지 1동, 보도시설(步道施設) 2기, 석단(石壇) 1기, 우물 1기, 담장 4기, 배수로 2기 등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내부에서 시폐교구비(市弊矯求碑) 명 금석문 자료가 출토됐는데, 이는 전국에서도 유일한 사례이며, 18~19세기 지역 경제사를 연구하는데 1차 자료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합천군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지난 1월 9일 삼가면 면사무소에서 삼가면민을 대상으로 주민성과 보고회를 열었으며, 발굴조사 된 삼가면 주민고객 어울림센터 조성사업 부지에 대해서는 보수정비 공사를 시행해 작은 역사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삼가읍성 및 야로 제철유적에 대한 궁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다”며 “발표된 삼가읍성 및 야로 제철유적을 포함해 합천군의 비지정 문화유산에 대해 지역주민들에게 유적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학술조사의 성과를 통해 합천군 비지정 문화유산에 대해 지정문화재로 확대 추진하는 한편 지속적인 조사와 정비를 통해 주민뿐만 아니라 합천을 찾는 방문객들이 관련 현장을 찾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여성가족부, 함께해서 더 즐거운 한가위, 가족센터에서 만나요!

[뉴스스텝] 여성가족부는 추석 명절을 맞아 전국 가족센터에서 가족 간 정을 나누는 다양한 가족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8일(일) 밝혔다. 올해 추석 명절 프로그램은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관계 개선 프로그램뿐 아니라 1인 가구,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을 대상으로 소통·체험행사 중심으로 마련됐다. 전국 가족센터에서는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 전통음식 만들기 및 나눔 행사, 가족 단위 또는 가족봉사단의 봉사

행정안전부, 정부24 등 정보시스템 47개 복구,전소된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 이전 추진

[20250929224644-57748][뉴스스텝] 행정안전부는 9월 29일 오전 9시,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정보시스템 장애의 복구 현황과 향후 대응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전소된 7-1 전산실 96개 시스템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시스템을 이전하기로 결정했고, 윤호중 장관이 오후에 직접

행복청 「목요박물관산책」 연재 마무리, 성과 공유와 확산에 나선다.

[뉴스스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올해 1월부터 매월 1, 3주 목요일마다 연재해 온'목요박물관산책'의 성과 확산을 위해 기획물을 책자로 발간할 계획을 밝혔다.'목요박물관산책'은 행복도시 국립박물관단지를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자율적인 연구·학습 모임이다. 국내·외 우수한 박물관을 소개하고 우수사례와 시사점을 분석해 국립박물관단지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